The Road to 4K : Part 1 – GTX960 그래픽카드 구입, 하지만…
4K영상의 시대가 오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지는 와중에, 4K 디스플레이도 가격대가 슬슬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오랜 고민 끝에 한단계 한 단계 준비물을 생각해보기 시작합니다. 대략 올해 초부터 고민하고 있던 건데 실행에 옮기는데 좀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우선 필요한 것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차후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점찍어둔 UHD TV가 있습니다만, 어떤걸 사든 그 해상도의 영상을 뿌려줄 하드웨어가 필요하죠. TV에 컴퓨터에서 제대로된 4K영상을 연결하려면 HDMI 2.0버전이 필요한데 (60hz/4:4:4) 현재 HDMI2.0이 탑재된 그래픽카드는 오직 Nvidia의 GTX900번대만 존재합니다. 980,970은 하이엔드 게임을 위해 나온 모델이라 애초에 가격대라든가 용도에 맞지 않고, 저가형 모델이 나오길 기다리다가 올해 초에 타이밍좋게 960이 나왔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사서 꼈어도 됐겠지만 제 컴퓨터가 작은 폼팩터의 베어본 PC라서 크기라든가 파워라든가 이것저것 고려해야할 제약거리가 많습니다. 우선 걱정되는건 파워서플라이. 내장된 PSU가 300W짜리인데 현재 돌리는 구성과 GTX960을 꼈을때의 예상 MAX 파워수치를 계산해봤을때 외부 USB기기를 전부 제외하고도 280로 간당간당해서, 파워서플라이를 교체해야만 하는 상황.
고민을 하다가 결국 셔틀 베어본용 500W 교체 파워서플라이 (PC63J)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유통사인 비아코에 문의전화로 주문을 넣은 뒤에 곧바로 그래픽카드를 주문했습니다.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스펙의 제품이 있었지만 크기와 전력, 발열 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서 ASUS의 GTX960 STRIX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이번 960시리즈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게 발열과 전력소모를 엄청나게 줄여서 기본 히트싱크만으로 유휴상태시 일반적으로 60도가 넘지 않아, 60도 이상 열이 올라갔을때만 팬이 돌아가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즉 게임같은거 하지 않는 이상 팬이 아예 돌지 않아 소음이 아예 없다는 점! 컴퓨터 조립할때도 소음을 최저로 줄이려고 신경썼던지라 저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래서 그저께 주문한 그래픽 카드가 오늘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오니 반갑게도 배송이 와있네요.
ASUS는 수년 전에 생애 첫 데탑을 조립해볼때 마더보드로 처음 만났었는데, 제품의 퀄리티에 꽤 만족했었습니다. 이후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을 많이 내놓으면서 브랜드도 네임밸류가 쌓여가고, 최근엔 타사 비교했을때 꽤 고급화된 류에 속하는것같더군요. 오랜만에 구입한 제품인데 패키지 디자인이나 느낌이 꽤 괜찮습니다.
그리고 GPU 본체. 디자인이 멋집니다.
후면이 통 알류미늄 판으로 덮여있는데 이게 꽤 멋지네요. 컴퓨터 내부 하드웨어 보고 두근거리는건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습니다.
2층짜리 그래픽 카드를 보는것도 정말 오랜만인지라 크기에 좀 놀랐습니다. 뭐 요즘 나오는 괴물들에 비하면 양반이지만요.
포트는 듀얼링크 DVI, HDMI2.0포트 하나에 디스플레이포트 3개로 총 5개입니다.
박스에 있는 기타 구성품.
기존에 컴퓨터에 꽂혀있던 라데온 HD7750과 크기 비교. 엄청난 차이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에 들어가봅니다. 잘 되면 좋겠을 터..였지만
정작 걱정했던 가로 길이는 남고도 넉넉했지만, 하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6핀 전원 커넥터가 측면 위로 나있는데 이걸 끼니까 하드디스크/ODD 브라켓을 장착을 하지를 못합니다 ㅠㅠ
어떻게 움직여봐도 이렇게 들이맞지 않는단 말이죠. 하아..
하드를 브라켓에서 빼서 그냥 어디 걸쳐둘까 싶기도 했지만 SSD만 있었다면 가능할지도 몰랐겠지만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어찌할수도 없고, 하드도 걸쳐두기엔 진동에도 안 좋고 바람직하지가 못해서 결국 그냥 원상복귀 시키고 일단 새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구동해보지도 못한 채 박스에 잠시 봉인해두었습니다.
뭔가 대책이 없을까 조금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K로 가는 길은 힘들군요…
그럼 지금 디스플레이도 준비는 한건가?
아니면 그냥 일단 그래픽카드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