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4

2009/11/25 00:29
안녕하세요 방문자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음, 저번 포스팅을 보셨다면 그간 뭔일이 있었는지 대충 감은 잡으셨겠습니다만….
간단히 말해서 재수하게 되었습니다.

수시 넣었던 대학들은 한동대 빼고 1차에서부터 다 떨어지고, 그나마 면접을 보고온 한동대도 예비합격자 19명중 19위로 거의 뭐 불합격이나 마찬가지인게 되어버렸습니다.

제 성격상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사실 좀 많이 낙심했었습니다, 그런 결과를 봤을때. 설마 한동대마저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줄줄이 떨어지는걸 보고 정말 확실히 대한민국의 입시가 얼마나 치열한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경제크리때문에 아이비리그를 갈만한 높은 스펙을 가지고도 귀국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어느때보다도 기준이 높았다는 소리도 들었고… 올해 입시하는 91년생이 다른 년도보다 좀 많았다는 소리도 있네요. 뭐 어쨌거나 그런건 핑계일 뿐이고…결국은 제가 그 기준에 못 미쳐서 경쟁에 이기지 못 한 것이겠죠.

하아, 뭐 그래서 당연히 발표 나고난 바로 다음주부터 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원은 서울 강남에 있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시험대비 학원인데, 솔직히 말해 전 ‘재외국민 전형’을 위한 학원이 따로 있다는것 자체를 얼마전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올해 입시에 대해 들어보니… 햐 진짜 왜 수시 1차도 못 붙었던건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더군요. 한국의 입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아무튼 일단 1달을 끊어서, 이번주가 벌써 3주째네요.
그런데 아마 12월부터는 지금 학원을 그만두고 수능을 공부할듯 합니다.

상담하면서 들은 이야긴데, 대학이 말은 안 하지만 “검정고시”라는 학력을 좋게 봐주지 않는다더군요. 뭐 당연한 소리겠죠, 대학끼리 조금이라도 더 우수한 학생 뽑으려고 저 난리를 치는건데, 어떤 사연이 있건 누가 검정고시 학력의 학생을 뽑으려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재외국민 시험을 엄청 잘 친다 해도, 서류평가면에서는 제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열심히 공부해가지고 결국 서류때문에 떨어진다면 정말 그보다 더 억울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결국은 그렇게 피하려하던 수능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1년간 열심히 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시험은 노력한 만큼은 돌려주는 법이니까 저의 특이한 배경이나 학력때문에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할 일은 없겠죠.

….네, 뭐 그렇다고요.
지금은 그나마 아침시간에는 집에서 공부하고 그래도 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하는 재수학원을 들어가면 일과가 어떻게 변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블로깅은 커녕 컴퓨터 킬 틈도 없어지는게 아닐까 하네요. 아니, 진짜 제대로 마음먹고 한다면 정말 컴퓨터와는 1년간 바이바이해야될수도..ㅠㅠ 사실 제 의지가 그정도로 강하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확실한건 적어도 블로깅은 시험이 끝날때까진 거의 못 할 것 같네요.

……………..;;;;

그런고로, 부디 양해(?)해주시길 바라고…
생각나실때마다 기도/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부하다 머리터져 죽을맛이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

PS: 트위터는 가능하다면 계속 할 생각입니다. ㅋㅋ 틈날때 문자로 하나씩 날려두죠 뭐. ㅎ
PS2: 사실 이 글 이후에 몇개 포스팅이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쓸거리가 좀 있었는데 요2주간 좀처럼 키보드에 손이 안가서 말이죠… ㅋ 그러다가 어느새부턴가 글이 뚝 끊기면 “아 드뎌 잠수탔구나”하고 이해하시길.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