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돌아온 애니송” 삼매」를 듣고 나서…
관심이 생겨서 퍼닥이나 도서관을 좀 뒤져보니까 꽤나 쉽게 녹음된 파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려 15시간짜리!! 재생 복원 기능이 지원되는 Zune의 팟캐스트 기능을 이용해야겠다.. 해서 Podcast로 태깅을 하고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TOEFL시험 치고 나서부터 틈틈히 들어서… 오늘 저녁에야 다 들었네요.
음, 원래는 그냥 트위터에 짧게 “다 들었다!”라고 올리려고 했는데, 좀 아쉬울거 같아서 블로그에 써봅니다. 블로그 포스팅으로는 긴 글이되진 않겠지만…
청취 소감
에, 뭐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역시 애니송의 세계는 대단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제가 평소에 듣는 음악이 다 크리스천 음악 아니면 애니송/관련 J-pop이니까 말이죠, 자칭 오덕이기도 하고 애니송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있었습니다만, 이번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말 애니송을 ‘다시보게’된 것 같네요.
엄밀히 따지자면 애니송, 즉 “애니메이션 송”은 “만화영화 주제가”인게 맞는데, 만화 주제가라고 하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좀 그런 티나게 애들이 좋아할만한 노래들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릴때부터 듣고 자란 ‘만화영화 주제가’들과 커서 접하게 된 애니메이션의 노래들 즉 ‘애니송’을 좀 약간 다른 종류의 음악으로 인식해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여러 사람에게서 신청받아 틀어준, 시대를 넘나들고 어느 한 음악적 스타일에 한정되지 않은 정말 다양한 곡들을 들으면서, 결국에는 이 모든 노래들이 “애니송”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모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 중간중간 몇차례 노래의 첫부분을 짧게 들려주고 곡명을 알아맞추는 애니송 인트로 퀴즈중 진행자들이 말한 것중 또 인상적이었던게, “모르겠으면 부모님에게 여쭤보세요!”라고 한 부분. 요즘 애니메이션을 부모님(특히나 한국의)들이 아실리가 없지만 옛날 어릴땐 그들도 역시 만화를 보고 자랐을 터. 실제로 방송 도중에 나온 옛날 곡들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다…해서 부모님께 한번 들려주니 바로 뭔지 알아차리시고 한국 가사로 흥얼대시더군요. ㅎㅎ 우리나라에서 초기에 방영했던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는 일본판 곡에서 가사만 번역한게 많구나..라는 사실도 이번 덕에 알게 되었네요. 아톰이나 마징가Z에 비하면 그래도 나름 최근 작품인 짱구나 햄토리까지도 직역이었다니! 우왕.
여기서 느낀게, 아, 정말 애니송,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은 세대간의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매체가 될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었네요.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쇼 중간 중간에 참여한 여러 애니송 관련 게스트 (스피어!!!! 우왕+0+)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참 새로운것 많이 배우고 재밌었네요.
2008년에 “파이널”을 해놓고서는 올해에 “돌아온”걸 보면 다음에 또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 ㅋㅋ 다음번엔 라이브로 들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애니송에 관심이 있으시고, 일본어를 어느정도 이해하시고, 또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되신다면 한번 들어보시는것도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
사진 출처: NHK 삼매 홈페이지
흠, 저도 애니송의 방대한 역사와 장르를 생각한다면 아는 곡은 그저 최근 몇년간 몇작품에서 나온 곡들밖에 안 됩니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DAYS와 버터플라이 등 곡들이 나와줘서 반가웠네요. :)
수십년 전 애니송과 요즘의 애니송을 모두 접헐 수 있다는 것이 큰 의의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좋은게 좋은거라고 저도 공유 점..(응?)
오디오는 도서관에 가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
노래도 역시 노래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어디 쓰였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애니송도 음악적인 면에서 대중 가요와 비교해 손색없을정도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