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03] Day 02 : 오사카 – 덴덴타운, 우메다 스카이 빌딩

2014/12/03 01:11

Day 02

10월 22일 수요일

오사카 2일차입니다. 어제 뭔가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나서 너무 피곤해서 조금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푹 잔것까진 좋았는데 간밤에 조금 추웠는지, 일어나니 목이 많이 따갑더군요. 처음엔 그냥 그런지 알았는데 이게 나중에 감기로 발전을 해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ㅠㅠ

느지막하게 내려와서 친구와 함께 오늘은 어디를 돌아볼까 의논하다가, 시간이 어정쩡해서 어디 멀리 가긴 그렇고 해서 그냥 적당히 닛폰바시(日本橋) 덴덴타운을 돌아보고나서 오후에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가서 전망을 구경하기로 느슨하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때마침 숙소가 있던 난바역에서 도보로 얼마 안 걸리는 거리네요.

스벅은 어딜 가나 있습니다. 커피를 한잔 들고 나와서 근처에 있던 타워레코드에 올라가봤습니다.

좀 둘러보고나서 덴덴타운을 찾아나섰습니다.

본격적으로 돌아보기 전에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뭐 먹을까 친구와 이야기하다 때마침 카레집이 보여서 별 고민 안하고 들어갔습니다.

* * *

덴덴타운 (でんでんタウン)

흔히 오사카의 아키바라고 불리는 곳인데, 다들 도쿄의 아키바를 가봤으면 오사카는 사실 별거 없다고 가지 말라고 말리던데, 뭐 전 어차피 가까웠기 때문에(?) 가볍게 둘러봤습니다.

확실히 아키바같은 임팩트(?)는 없지만 그래도 뭐 있을건 다 있더라구요 ㅋㅋ 대낮이라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좀 많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덤으로 날씨도 좀 흐려서… 중간에 빗방울이 조금 뿌리기도 했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진 않아서 우산을 펼칠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직은.

토라노아나, 코토부키야, 애니메이트 기타등등 크고작은 샵들을 적당히 둘러보고 한 시 쯤에 난바역에서 전철을 타고 우메다 역으로 갔습니다. 약 30분 거리.

도착해서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찾아가는 길에 본 건물. 그랜드캐년?을 모티브로 했다는데 듣고보니 계곡처럼 보이는게 신기하더군요

우메다 스카이빌딩 (梅田スカイビル)

도착! 는.. 비가.. 옵니다..

아무튼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올라가봅니다. 허공에 떠있는 에스컬레이터!

전망대들이 뭐 항상 그렇듯이 여기도 카페가 있습니다. 한창 할로윈 기간이라고 할로윈 한정 특별 메뉴가 있네요. 창문을 보고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있길래 경치도 볼겸 하나 사가지고 앉았습니다. 음. 꽤 맛있었습니다

옥상에 올라가보았습니다. 바람이 꽤나 세차게 붑니다. 우산을 쓰는게 의미가 없어서 그냥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뛰쳐나갔습니다(..)

이렇게 중앙이 뚫려있습니다. 저 두개 구름다리가 에스컬레이터가 들어있는(?) 것.

그래도 흐린것 치고는 시야는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뭔가 전에 인터넷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 듯한, 건물 사이로 뚫고 지나가는 고가도로도 발견을 하고..

비행기도 포착(?)

* * *

열심히 구경하고 나니 벌써 시간이 4시가 넘어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카나자와로 이동해야하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닛폰바시 역으로 돌아와서, 만나기로 했던 친구(의 친구)와 만나서 근처에 맛있다는 덴뿌라 집을 갔습니다.

뭔가 덴뿌라 덴뿌라 하는데 정작 튀김을 이렇게 본 요리(?)로 먹어본건 처음이었던것 같네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식과는 별개로 아마도 들어와본 음식점중 가장 좁은 공간에 있던 식당이 아닐까 싶.. 그런데 유명하긴 유명한지, 벽에 각종 연예인 사인이 덕지덕지 붙어있더라구요. 무려 우리나라의 ‘식신로드’도 여기 다녀간 모양이더랍니다(..)

먹은 다음에 그 친구와 3명이서 근처 타이토스테이션을 가서 게임을 조금 하고 (그 친구도 리듬게이머였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기차를 타러 신오사카역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지만 간식거리로 가는 길에 타코야키를 발견해서 친구와 같이 먹으려고 하나 사들고 기차에 탔습니다.

* * *

카나자와(金沢) 도착

11시쯤 다 되어 카나자와에 도착.

2015년 3월에 이쪽으로도 신칸센이 뚫리는 모양입니다. 광고를 많이 하더군요.

오늘 하룻밤 묵게 될 숙소. 카나자와 미야코 호텔(金沢都ホテル)입니다. 사실 카나자와는 거쳐가는 도시라 뭘 구경할 시간은 없고, 그냥 잠만 자고 또 아침 일찍 나와야합니다. 빠르게 여행 2일차를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