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07] Day 04: 이시가키에서 오사카로

2016/12/11 18:50

11월 2일 수요일 오후.

이시가키 공항.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 건물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이시가키 공항은 국제공항이 아니라 일본 내 다른 도시간 운행밖에 하지 않는다. 그마저도 깡촌 구석인 섬이라 여기까지 운항하는 노선은 많지 않다. JTA(JAL의 자회사), RAC(류큐 에어 커뮤터–여기도 JAL계열이다), ANA, 그리고 피치항공.

우리는 ANA를 타고 간다.

빠른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 에리어로 들어왔다.

신 이시가키 공항 터미널은 2013년에 개장한 새 건물이라 상당히 깨끗한 편이다.

출발 시간까지 기다리며 열심히 이시가키 공항 고켓몬 체육관 쟁탈전을 벌이다가 비행기에 탔다.

출발!

그리고 도착.

국내선 터미널이라 복잡한 절차 없이 아주 빠르게 짐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따듯한 남쪽 섬에서 있다가 북쪽으로 올라오니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단번에 꽤 쌀쌀해진 게 느껴진다. 오키나와에 내리자마자 캐리어에 쳐박아두었던 겉옷을 다시 꺼내 껴입었다.

칸사이공항역의 JR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JR패스 교환을 하고, 일찌감치 이번 여행중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칸센 구간인 도쿄-신하코다테호쿠토 열차의 지정석 예약을 미리 했다. 난카이 공항선을 타고 난바로 향한다.

오랜만에 오는 오사카. 작년 3월에 와본 이후로 처음이다.

오사카에서는 2박을 묵게 되는데, 숙소는 에어비엔비로 구했다. 도쿄나 오사카는 대도시이기때문에 적당한 위치에 인원수 맞는 괜찮은 에어비엔비 리스팅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번에 간 곳은 접근성은 약간 떨어지고 (조금 걸어야한다–미도우스지 난바보다 다이코쿠쵸 지하철역쪽이 더 가깝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옛날 건물이었지만 실내는 괜찮았던것 같다.

난바역에 도착했을 시점이 벌써 저녁 8시였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나오니 8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던지라 이미 많이 늦어서 더 지체하지 않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다행히 이 식당은 오후 10시가찌 영업을 한다. 최소 라스트오더 시간 맞추려고 뛰지는 않아도 될것 같다. 숙소에서부터 도보로 약 30분 안되게 소요.

홋쿄쿠세이(北極星=북극성). 유명한 오무라이스 집이다. 1년 전 오사카에 왔을때 친구의 소개로 같이 갔던 그 곳이다.

일정상 오사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사실상 오사카에서의 유일한 한끼였던지라, 어디를 갈까 고민했었는데, 여기로 결정한 것은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오랜만에 먹어도 여전히 맛있는 홋쿄쿠세이 오무라이스.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먹을 카라아게도 시켜봤다. 특이하게 소금을 찍어먹으라고 줬는데, 이거 흡사 한국의 트래디쇼-날 후라이드 치킨읍읍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와서, 오랜만에 와도 늦은 밤에도 여전히 사람이 붐비는 에비스바시, 도톤보리 거리를 지나서 숙소가 있는 쪽으로 걸어 내려왔다.

물론 대도시에 왔으니 근처에 널린 것이 오락실인지라, 이 점을 놓치지 않고 가는 길에 있는 타이토 스테이션에 들려서 츄니즘 몇 코인을 땡기고 집에 돌아갔다.

내일은 오사카 둘째 날…이지만 사실상 하루종일 교토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