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08] Day 05: 교토 – 키요미즈데라
11월 3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은 교토 관광이다.
교토는 2년 전 2014년 전국여행때 한번 들러서 본적이 있다…만 친구가 짠 일정에 따라다녔을 뿐이기도 했고 정신이 없었던지라 후시미이나리 신사 본것 외에는 기억이 안 난다 (실제로 볼만한거 본게 그것밖에 없긴 했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 두명이 교토를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일정에 넣게 되었는데 오전에 가서 하루를 풀로 돌면서 어디를 구경할지 몇가지 후보지가 있었지만 결국 가장 유명한 곳인 키요미즈데라와 후시미이나리를 한 번 더 보기로 했다. 위의 일정표에는 니조성도 적혀있지만 결국 (예상대로) 후시미 신사를 보고 내려와서는 체력이 다하고 시간 오버가 되어 어디 다른데 갈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일정대로 아침일찍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떠나기 전에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 숙소에서 나왔다 아침은 어떻게 할까
– 전철역 내려가는 길목에 규동 체인점3개중 하나쯤은 있겠지 (처음 걸어가보는 거리다)
– 1분 걸어내려가니 마츠야 등장역시
— zvuc (@zvuuc) November 2, 2016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이번 여행 첫 마츠야!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이코쿠쵸역에서 우메다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오사카 역에서 신쾌속을 타고 교토로 간다. 안그래도 핫한 노선인데다 평일 오전이라 통근하는 인파에 껴서 갈 것을 미리 예상했지만… 알고보니 오늘은 일본의 공휴일이었다 (11월 3일 – 문화의 날) 잘 된건지 안 된건지 여전히 사람은 많아서 30분간 서서 열차를 타야했다.
뭐 출퇴근시간대 서울지하철 2/3호선만큼 샌드위치가 되지는 않았으니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것으로 생각해본다.
익숙한 풍경이 보이는 교토역에 도착.
2년만 pic.twitter.com/V86rauB8Ad
— zvuc (@zvuuc) November 3, 2016
2년만에 도착한 교토에서 우릴 반기고 있는 것은 이 멋진 교토역의 천정과… 엄청난 인파였다. 밖으로 나가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휴일 무시무시하구나
원래는 버스 패스를 끊어서 다니려고 가려고 했는데, 교토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무리를 보니 뭔가 기다리고 타고 가는 거나 걸어서 가는거나 시간이 비슷할것 같다고 하여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첫 스탑인 키요미즈데라까지는 약 40분 도보 거리다. 뭐 급할거 없으니 도시 구경이나 할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꽤나 좋다. 구름이 적당히 껴있어서 덥지도 않고 선선했다.
가는 길에 이것저것 많이 보인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교토도 참 도시 거리가 예쁘게 잘 되어있다.
한참을 걸어서 키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골목길까지 왔다. 저 멀리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로손
계단을 오르면-
쟈쟌
키요미즈데라의 입구인 니오몬(仁王門)이다
뒤를 돌아보니 언덕 조금 올라왔다고 벌써부터 멋진 도시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산쥬노토우(三重塔=삼중탑)
나비 발견!
근처에 정원같이 예쁘게 잘 꾸며져있다. 그리고 어딜가나 사진 찍을만한 곳은 커플들이 이미 선점해버려서 사람 안 나오게 사진 찍기가 진짜 엄청 어렵다
기와지붕 처마 밑에서 이런 구도로 찍는게 뭔가 좋다.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자주 찍게 되는듯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앞마당을 둘러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본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간다
본당으로 들어간다.
본당의 무대(舞台) 위로 가니 너도나도 사람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찍는 나
왼쪽으로는 이런게 있더라. 지슈진쟈(地主神社). 옆에 적혀 있는게 엔무스비노 카미(결연의 신)… 뭐 나는 종교가 다르므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간다. 근데 확실히 젊은 커플들이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이다. 일행도 별로 관심이 없다
무대를 통과해 우측으로 꺾으니 멋진 교토 시내의 전경이 보인다.
그리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광경
B거점을 공격하십시오
저기서 뛰어내리고 살아남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카더라가 있다던데 직접 시도해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어디서 봐도 교토 타워가 우뚝 선걸 보면 높긴 높은것같다.
뒷편에서 본 삼중탑
돌아내려와서 오토와노타키(音羽の瀧)를 지나 간다. 사람들이 물을 받아마셔보려고 줄을 서있는데 사진만 찍고 물을 마시지는 않았다
뒷편에는 이렇게 좋은 자연을 바라보면서 오챠 한잔 할수 있는 전통 찻집도 있다. 옆으로 초속 2-3관광객이 항시 통과하며 구경하게 된다는 것만 모른체 할 수 있다면 꽤 분위기 있는 휴식을 할 수 있을것 같다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확실히 높긴 높다. 떨어져서 생존하기는 어려울것 같아보이긴 한다.
(계속)
평소 교토 사시는 분에게 여쭤보시는게 정확할것 같긴 하네요. ㅋㅋ 사실 관광객은 그때 그때 상황 따라 어쩔수 없이 맞춰서 다녀야해서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