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25] Day 12: 하코다테에서 삿포로로
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하코다테의 아침이 밝았다. 호텔 방 창문에서 바라본 경치.
오늘은 하코다테를 떠나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삿포로로 가는 날이다. 기차를 타기 전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보통같으면 규동집같은델 가겠지만 여긴 근처에서 체인점 찾기도 어려운 고로…
흔한 호텔 뷔페 조식이었는데 사람이 꽤나 많았다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얼어붙은 길을 조심조심 밟아 길을 건넌다.
하코다테역이 코앞이라 정말 다행이다
구름은 꼈지만, 어제만큼 눈이 펑펑 내리지는 않는다. 바이바이 하코다테!
10:05 출발하는 삿포로행 슈퍼호쿠토 7.
그린석이다. JR패스 이용 마지막 날이라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타보는 그린샤 열차 되시겠다.
좌석의 앞에 그린샤 좌석의 안내 그림이 있다. 나름 리딩라이트까지 붙어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티켓을 꽂아둘 수 있는 슬롯이 있다. 검표원이 왔을때 주머니에서 귀찮게 안 꺼내도 되는 부분
쾌적한 편이지만 슈퍼호쿠토 열차는 전기로 가는게 아니라 디젤로 움직이는 차라서.. 특유의 매연? 냄새가 차내에서도 느껴질정도로 많이 난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리고 우렁찬 엔진때문에 소음도 크게 들린다. 사실상 선로를 달리는 트럭이나 버스를 타고 가는 느낌. 승차감은 다른 협궤 열차와 크게 다를것은 없다
3시간 47분이나 걸리는 긴 열차 여행이다. 그래도 해안을 따라 난 선로를 타고 가는 루트라 질리도록 바다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다.
…는 내가 앉은 쪽은 왼쪽 창가였던지라 바다를 보려면 일어나서 오른쪽 좌석에 가야만 해서 많이 찍지는 못했다.
하코다테에서 출발하여 얼마 안 떨어진 오오누마 호수를 지날때 찍은 사진. 2014년도 여행때 차를 타고 와본 적이 있는 곳이다.
우측으로는 멋진 겨울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하코다테와 삿포로의 중간지점쯤에 있는 토야호를 지날 때 본 것.
토야호를 원래 들릴까 싶어서 일정에 잠시 넣었던 적이 있는데, 내려서 호수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정보를 얻기가 쉽지가 않은데다 버스 배차도 자주 있지 않아서 이후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것같아서 (또 그냥 피곤해서..) 그냥 내리지 않고 쭉 삿포로까지 가기로 했다.
중간에 승무원이 각종 간식을 판매하는 카트를 끌고 몇번 지나갔는데, 안내방송으로 홋카이도의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하길래, 입도 심심하고 해서 하나 사먹어봤다. ‘히마와리’라고 쓰여있다
진한 바닐라 맛이다. 아이스크림이 대개 그렇듯이 그렇게 엄청 특별한것은 없지만 맛있었다
노보리베츠에 잠시 정차중. 온천으로 유명한 그 곳이다.
무로란 본선에서 왼쪽으로 꺾어 치토세선으로 진입. 치토세를 지나니 빌딩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도심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든다.
이윽고, 삿포로에 도착!
이동하는데만 거의 반나절을 써서, 오늘의 오후에는 별달리 어디를 가는 일정은 없고, 대신 영화를 하나 보기로 예매를 해 놓았다. 그 전에 점심을 먹으러…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