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900 이어폰 케이블 교체, USB 미니 가습기 구입
블프…는 이미 지났지만 비슷한 시기에 주문한 다른 상품 두개를 이번주 초에 받아서, 벌써 사용한지 한주가 지났네요. 사실 별로 대단한..건 아니고 그냥 너무 겨울에 방이 건조해서 평소에 가습기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 싶다가 문득 인터넷에서 미니 가습기를 발견해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INEU 초음파 USB 미니가습기 라는 제품입니다. 그냥 제품 명이 다 설명해주는 가습기(…)
물을 안에다 부어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용량은 크진 않고, 따라서 최대 작동 시간은 2시간 반. 며칠 사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사진에 보이는 저 살짝 튀어나온 부분까지 물을 부으면 딱 2시간 반 분량의 수증기가 분무됩니다. 전원은 USB케이블로 연결하고, 뒷면에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저렇게 LED라이트가 들어오고 작동을 시작. 전원을 누른 시점으로부터 2시간 반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물의 양을 측정해 꺼지는 방식은 아니고 단순 타이머 방식.
작은 물병에 정수기 물을 부어다가 놓고 리필해 쓰고 있습니다. 어차피 최근에는 회사에 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집에 오는지라, 집 와서 한번 키고 자기 전에 한번 리필하고 키고 자고 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가습기로써의 성능..은, 한주 써본 체감에 의하면 ‘효과 있다’라고 하겠습니다. 워낙 작은 크기라 큰 공간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겠지만 일단 방 문을 닫아두고 사용을 하는데다 책상에 놓고 쓰니 손이나 얼굴이 건조해 허옇게 일어나던 것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잘때도 추운 겨울이라 난방을 키고 문을 닫고 자니 아침에 일어나면 건조해서 목이 칼칼하거나 했는데 그런것도 좀 나아진듯 하고요.
가격이 2만원밖에 안 했던지라 저같이 개인이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엔 꽤나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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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어폰 커스텀 케이블을 구매했습니다. 2년 전에 구입해 아직까지 잘 쓰고 있는 ue900용 케이블인데요, 기본으로 포함된 2개 케이블중 검은색을 먼저 쓰다가 올해 여름 들어 연결 단자가 녹이 슬었는지 접촉불량이 있는지 자꾸 소리가 나갔다 들어왔다 하길래 박스에 넣고 묵혀둔 파란색 케이블을 꺼내 바꿔 썼었습니다. 파란색 케이블은 마이크 리모트가 달려있어서 아이폰에 연결시 통화하거나 할때도 쓸 수 있지만 전 어차피 음악은 Zune으로만 들어서 리모콘은 필요가 없기도 하고, 또 마이크가 있는 바람에 L/R 케이블을 조여주는 게 없었던지라 밖에서 듣고다니면 선이 대롱대롱 하는 문제가 있어서… 별로 마음에는 안 들었지만 그냥저냥 썼었습니다만, 이놈 또한 왼쪽 선이 단선/접촉불량 비슷하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그냥 이참에 기분전환 겸 새 케이블을 구매해버리기로 했습니다.
보통 고가형 이어폰은 케이블을 교체할수 있도록 유닛과 케이블이 분리된 구조로 나오는데요. 그래서 매니아들은 소리의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고가의 커스텀케이블을 구입해 연결해 쓰기도 합니다. 다만 이 영역도 이어폰 자체의 음질/특색 비교만큼이나 논란이 심한 영역인지라서 말이죠. 실제로 몇십만원짜리 케이블을 판매하는데 측정해보니 뭐 싸구려 케이블보다 못하다더라–플라시보 효과다 차이가 없다 등 의견도 많이 갈리고, 지금이라도 매니아들이 모인 게시판에 떡밥을 던지면 신나게 논쟁이 일것만 같은 분야라(..) 개인적으로는 케이블에 의한 음질 향상은 뭐 약간은 있을수는 있지만 몇십 만원씩 투자해 추구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고 믿는 입장이기도 하고 해서 애초에 돈도 없어서 깊게 관심을 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하려고 찾은 케이블의 조건은 별거 없고 그냥 적당한 가격대 (=기본 케이블 정가에서 ±1만원정도?)에 L자형 커넥터. L자형 커넥터는 제가 수많은 이어폰을 많이 써봤지만 아무리 조심해 써도 일자형 커넥터는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꺾여서 단선이 된다는 교훈을 뼈에 박히도록 배워서(..) 아무리 케이블이 멋져보여도 L자형이 아니면 무조건 패스했습니다. 커스텀 케이블을 개인이 만들어서 파는 몇 유명한 분들도 계셨던것같은데 샘플은 보니 하나같이 다 커다랗고 일자형인 커넥터밖에 없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건 SpeedMax 에메랄드 블루 MMCX 케이블이라는 제품. 검색하면 국내 여러 오픈마켓에서 흔히 나오는 제품입니다. 5만원 정도 했는데 다른 케이블 비교하면 그다지 큰 특징이 있는건 아닌것 같고 그냥 평균적인 중저가형 케이블인듯 합니다. 참고로 MMCX는 표준 케이블 커넥터 종류중 하나로 요즘 많은 이어폰들이 공통적으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ue900뿐만 아니라 슈어 제품과 젠하이저 등 타 제품에도 호환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안전빵으로 상품명에 ue900 호환이라고 적힌걸 검색하긴 했지만요(..)
길이는 120cm로 되어있는데 ue900기본 케이블보다 약 10cm정도 짧았습니다. 선재는 무산소 동선 은도금 극저온!! 기타등등(..) 으로 되어있는데 사실 아무런 상관 없고 코팅이 꽤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코팅이 안 된 ue900기본케이블보다는 약간 빳빳한 느낌입니다.
여담으로 이거 처음 배송받아서 케이블을 갈아끼우는데 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트위터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shit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4pMHdbvzFt
— zvuc (@zvuuc) December 10, 2014
기본 케이블을 빼려는데 한쪽이 안 빠져서 무리하게 뽑았더니 연결부가 부러지는 일도 있고(..) 또 그 다음에 새 케이블을 끼워야하는데 이게 뭔가 헐거워서 끼워지지가 않는…. 한참을 시도하다가 돈 날린건가 싶기도 하고 후회가 밀려오는 와중에 잘 보니 뭔가 링같은게 있길래 칼로 살짝 벗겨낸 다음에 끼니까 되더라구요.
아 뭔가 칼로 제거하니까 껴졌다 pic.twitter.com/nZ367jJ71S
— zvuc (@zvuuc) December 10, 2014
무언가의 보호 용으로 끼워놓은 것같은데 이것때문에 유닛 끝까지 끼워지지가 않았던 모양. 아무튼 잘 끼워졌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로 별로 자주 케이블 뺐다가 꼈다가 하고싶진 않은 생각입니다. 물리적으로 유닛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설치기는 그렇다 치고. 소리.. 는, 바뀐게 없네요. 그럼 그렇지 뭐 애초에 소리의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구매한건 아니니까… 그냥 기본 케이블보다 구린 소리만 안 났으면 했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고, 새 케이블인지라 고음쪽이 조금 더 클리어해진듯한 기분은 드네요. 이것도 물론 플라시보일수도 있고요. 아무튼 다행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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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또 당분간은 염려 없이 음악 잘 들으면서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e900도 2년이 다 되었고 준후덜은 사용한지 4년이 넘어가는데, 지금도 사용하는데 불만이 없어서 고장나지 않는 한 쓸 수 있는 때 까지 오래오래 써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