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ect, 게임의 미래를 열다! – Part 3: 댄스 센트럴 (Dance Central)

2011/02/02 18:33

(파트1파트2에 이어 계속됩니다.)

Dance Central

내, 내가 춤을 출리가 없어!!(….)

댄스 센트럴이라는 타이틀을 보시고 이게 대체 무슨 게임이냐고 물어보실 분은… 아마도 없으시겠죠? 제목 그대로 본격 방구석 폐인들을 의자에서 끌어내 플레이어를 춤추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개발사는 다름아닌 Guitar Hero와 Rock Band 시리즈를 만든 Harmonix. 실제 기타를 모방한 기타 컨트롤러와 드럼 컨트롤러, 마이크 등 실제 악기를 연주하는듯한 새로운 게임 방식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번엔 키넥트의 모션 인식 기능을 이용해 게이머가 직접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Perform It모드의 게임 화면

게임 소개

기본적인 게임 원리는, 화면에 나오는 댄서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해 곡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각 곡은 여러가지 무브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무브를 얼마나 정확히 따라했느냐에 따라 판정이 좋고 나쁘게 나옵니다. 처음 무브를 시작할때는 발밑 원의 색상이 빨강인데 정확히 따라하게 되면 노랑->초록->파랑으로 바뀌면서 완벽히 따라했다면 Flawless 판정의 파랑색으로 끝나게 됩니다. Nice보다는 Flawless가 주어지는 점수가 더 높으니 전체적으로 얼마나 정확하게 춤췄는지에 따라 곡이 끝난 후에 받는 별점의 수가 결정되게 되겠죠.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위에 있는 곡일수록 쉬운곡이며 내려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서도 곡별로 난이도가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또 나뉘어져있죠. 전체적인 곡의 난이도는 등장하는 무브가 얼마나 복잡하고 따라하기 어렵냐의 차이고, 곡별 난이도는 얼마나 무브의 수가 많은가를 뜻한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그러니까 쉬움에서 무브가 8가지가 나온다면 중간 난이도에서는 그것에 또 몇가지 동작이 추가되고, 어려운 난이도에서는 몇개 더… 대략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춤을 잘 춘다 하더라도 난생 처음 보는 무브를 1초만에 그림 하나 보고 이해해낼리가 없죠. 그래서 모든 곡에는 각 난이도별로 Break it down 모드가 있습니다. 이건 말그대로 모든 동작을 하나하나 천천히 쪼개서 가르쳐주는 연습 모드입니다. 이걸 한번 완료하고나면 실제 댄스하는 Perform It 모드를 진행해도 할만 하죠..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 먼저 춤을 배우고 모든 무브를 외워야 실제 춤추기 모드에서 플래시카드만 보고 ‘아, 다음 무브는 이거구나’ 하고 끊김 없이 춤을 출수 있단 이야기.

추가적으로 댄스 배틀 모드워크아웃 모드가 있는데, 댄스 배틀은 말 그대로 두명이 같은 곡을 플레이 해서 누가 높은 점수를 받는지 대결하는 것. 워크아웃 모드는 일반 춤추기 모드에서 자신의 체중을 입력해 춤을 출때 대략적으로 몇 칼로리를 소모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본격 춤추며 운동하자!라는 것 되겠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일반적인 리듬게임처럼 버튼을 누르거나 패드를 밟는게 아니기때문에 리듬게임으로 분류하기는 좀 무리가 있지만, 어느정도의 리듬감이 있어야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건 단순히 손을 움직이는게 아니라 온 몸을 사용해 손을 흔들고 다리를 움직이고 엉덩이를 흔들고(…) 진짜로 춤을 춰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처음에 접근하기가 조금 꺼려질수는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춤을 가르쳐주는 모드가 있고, 쉬운 난이도의 곡은 정말 따라할만 해서, 나도 할수있다!라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몸치 탈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솔직히 춤하고는 거리가 아주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멀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플레이할때 여동생한테서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뭐 저도 인정하지만요 ㅋㅋ) 그래도 ‘게임’이라는 면에서, 화면에 나오는 대로 그냥 따라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몸은 마냥 가볍진 않습니다만..(웃음)

키넥트 게임으로서 평가했을때, 동작 인식률은 꽤나 뛰어난 편입니다. 음악게임인 만큼 비트에 정확히 맞아야하는데 신기하게도 동작의 딜레이가 없는 느낌. 화면을 보고 음악의 비트에 맞춰 그대로 따라하면 대부분 Flawless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점이랄까, 한가지 좀 짜증나는 면을 꼽자면… 우선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을지를 결정하는 ‘판정’의 원리는 어떠한 댄스 동작에 있어서 손, 발, 머리 등 요구되는 움직임을 인식해 판정을 하는것 같은데 (예를 들어, 오른쪽-왼쪽으로 발을 움직이면서 박수를 치는 동작에서 발 움직임이 맞았는데 박수를 안 쳤다면 화면의 댄서의 손에 빨간색 테두리가 나타나면서 전체 판정은 노란색에서 멈춤) 이게 조금 복잡한 동작으로 가면 비슷하게 따라하는거 같은데도 좋은 판정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Break it down모드에서는 세번의 기회를 주어 해당 무브를 최소한 초록색 (nice)로 통과하지 못하면 X자가 나오고 다음 무브로 스킵하게 됩니다. 이럴때 굉장히 짜증이 나죠 -_-; 간단히 말해, 어떤 무브에서 정확히 내가 팔이나 다리나 어느부분을 어떻게 잘못 하고있는지를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 (팔을 더 올리세요, 다리를 더 벌리세요–라던가) 조금 난감하다는 말.

그 반대의 경우 아직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그런지 미세한 동작은 인식하지 못하는건지, 허리를 옆으로 살짝살짝 털어주는듯한 동작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어도 Flawless 판정이 나오게 되는 웃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이건 플레이어 입장에선 그냥 받아먹는거니 뭐 그닥 나쁠 건 없지만 말이죠.(웃음)

그러나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 게임플레이 영상을 한번 보시죠. 이번엔 직접 찍어봤습니다. 중간에 어쩔수 없이 저와 제 동생의 얼굴이 나오는데 그냥 너그러이 넘어가시길(..)

이 Down이라는 노래.. 게임을 하기 전까진 듣도 보도 못한 노래였는데 게임중에선 그래도 제일 맘에 드는 곡인거 같네요. 그런데 동영상을 끝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의외로 이번에는 제가 제 동생을 점수에서 이겼습니다(….) 같은 난이도고 둘 다 원래 알고있던 곡이라는 전제 하에 평소에는 절대 불가능한 일(…) 그래서 찍고 나서 동생이 매우 분해하며 자기가 자신있는 다른 곡 다시 하자는 걸 애써 무시하고(후략)

* * *

휴… 이제 마지막으로 유어쉐이프만 남았군요. 사실은 이 글도 쓰기 시작한건 지난주인데 질질 끌다보니(…) 이거 은근 압박감 있지 말입니다. ㅠ

※게임 스크린샷 이미지 출처는 구글 이미지 검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