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TV 애니메이션 결산 – Part 1

2013/12/31 11:39

2013년 방영한 TV애니메이션중 제가 시청했던것들, 그리고 끝까지 다 본 것들만 정리해서 간단히 감상평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 작품 제목 링크를 클릭하면 애니메타의 해당 작품 기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작품 제목 정렬의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 보신 작품이라도 걱정없이 읽으셔도 됩니다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민감한 분이시라면 감상평을 펼치지 않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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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Q4 2쿨 작품

작품 제목 화수 평점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24 ★★★★☆
Robotics;Notes 22 ★★★★☆
절원의 템페스트 24 ★★★☆☆
리틀 버스터즈! 26 ★★★☆☆
바쿠만 3기 25 ★★★★☆

사쿠라장은 뭔가 제목이 낚시라는 느낌. 흔한 하렘물 서비스애니일것같은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로 상당히 심오한 성장물이었다. 물론 캐릭터가 캐릭터니 그렇고 그러한 장면도 이따금 있긴 했지만, JC스태프가 열심히 잘 뽑아내서 꽤나 훈훈하고 교훈도 되는 작품을 뽑아낸 듯. 좋은 평가를 주고싶다.

로보틱스 노츠는 개인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슈타게의 후속작격 작품으로 (핵심 인물이 직접적으로 연관되는건 없지만) 현실을 기반으로 한 SF판타지물, 떡밥을 서서히 던지더니 후반에 휘몰아치는 식의 전개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작붕이 다소 있긴 했고 타 2쿨분량에 비해 살짝 짧게 22화로 끝나버린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스토리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싶다.

절원의 템페스트는 살짝 뭔가 애매했다. 오랜만의 본즈 작품이라서 꽤나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망념의 잠드를 보면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뭔가 굉장히 외로운 세계관과 분위기, 다소 난해한 설정이었지만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스토리는 글쎄.. 결말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정적인 반전이 되는 사실 하나만을 떡밥으로 쭉 달려온것인데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애매했다.

리틀 버스터즈: (Part 2 참조)

바쿠만은 탄탄한 원작 스토리라인으로 2쿨짜리 총 3기, 60화 넘는 분량으로 잘 진행해와서 애니도 안정적으로 깔끔하게 잘 마무리했다. 액션이 있는 장르가 아닌 다소 특이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매화 다음 화의 전개를 기다리게 하는 구성 덕에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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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Q1

작품 제목 화수 평점
THE UNLIMITED -효부 쿄스케- 12 ★★★★★
타마코 마켓 12 ★★★★☆
비비드 레드 오퍼레이션 12 ★★☆☆☆
나는 친구가 적다 NEXT 12 ★★★☆☆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13 ★★★☆☆
러브 라이브! 13 ★★★☆☆
미나미가 다녀왔어 13 ★★★★☆

THE UNLIMITED 효부 쿄스케. 절대가련 칠드런 TVA를 매우 재미있게 봤던지라 후속 중학생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후속이야기이면서도 스핀오프인, 게다가 칠드런이 아닌 악역인 효부 쿄스케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해서 꽤나 기대가 되었었다. 그리고 실제 방영이 시작한 후에도 보는 내내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훌륭하게 진행해서 실망시키지 않았다. 작화도 흠잡을데 없고 구성도 1쿨치고는 탄탄하게, 결말도 만족스럽게 내주었다.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곱씹어보니 의외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주게 되어 본인도 솔직히 조금 놀랐다^^;

타마코 마켓. 쿄애니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역시 작화 면에서는 한 프레임의 츳코미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장르도 일상물인지라 더욱이나 케이온을 생각나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내용상으로는 그야말로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 보는것만으로 포근해지는 기분을 주어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작품 전체의 스토리 면에서 보았을때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는건 사실. 개인적으로는 타마코와 모치조의 이챠이챠하는(?) 장면을 좀 더 많이 보여줬으면 했는데, 제작진이 딱히 연애노선을 밀고싶진 않았나보다. 2기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판매량이 어떨지 모르겠다.

비비드 레드 오퍼레이션. 원래 보려고 예상했던 작품은 아닌데 어쩌다 잡게 되어서 끝까지 보긴 했는데… 남은 인상은 전대물을 연상하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의 의상과 엉덩이(..)와 토마토에 마요네즈(….)

나는 친구가 적다 NEXT. 2기니까 당연히 봐야지..하는 느낌으로 봤는데, 뭔가 잘 기억이 안 난다. 다만 1기의 마냥 개드립섹드립 넘치고 바보같은 일상을 담은 느낌보다는 등장인물간의 인간관계와 관련해 좀 더 진지한 전개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이 작품에 개인적으로 그다지 애정이 없어서 그런듯. 3기가 나오면 보기야 하..겠지만 솔직히 실사판이 더 기대된다

오레슈라:

아이짱 대승리!!!!!!!

후유우미 아이라는 캐릭터 하나만으로 끝까지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작품 자체로만으로 보면 퀄리티는 평타, 그냥 결말도 흐지부지한 흔한 라노베 원작의 하렘물 애니인데,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아마 대개 4명의 히로인중 한명쪽으로 서로 취향이 극심하게 갈리는 듯 한데, 본인은 처음엔 치와쪽으로 기울다가 아이가 등장한 후로 그냥 바로 꽂혀버렸다. 카야노 아이라는 성우를 본격적으로 주목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인것 같기도. 작품 평가는 비록 별 3개인 평균이지만,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애니이다.

러브라이브! 본격 아이마스 대항마(?)로 애니 이전에도 팬덤이 이미 크게 형성되어있다는건 사실 잘 몰랐고 그냥 애니로 시리즈 자체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냥 저냥 꽤나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내용은 1쿨 분량에 딱 적당한 코토리쨔응..

미나미가 다녀왔어: 미나미가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 1기 이후로 2기, 3기가 죄다 애매한 작화와 애매한 개그로 바닥을 쳤던것과 대비해 이번 시즌은 정말 매 화 웃지 않을수가 없이 너무 재미있었다. 2기, 3기에서 1기와 비교해 지적당했던 부분들 전부를 신경써서 개선한 느낌이라, 정말 열심히 한것같다. 칭찬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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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Q2

작품 제목 화수 평점
진격의 거인 25 ★★★★☆
혁명기 발브레이브 12*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24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2기 16 ★★★★☆
알바 뛰는 마왕님! 13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 되어있다 13 ★★★☆☆
포토 카노 13 ★★☆☆☆
아이우라 12 ★★★☆☆
취성의 가르간티아 13 ★★★★☆
변태왕자와 웃지않는 고양이 12 ★★★☆☆
기어와라! 냐루코양 W 12 ★★☆☆☆

진격의 거인. 원래는 작품 분위기상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안 보려고 했는데 워낙 화제인지라 마지못해 보기시작했었다. 다음 화를 기다리게 하는 재미가 있었던 건 인정. 작화나 작풍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액션이 매우 화려했다. 이외에도 딱히 흠 잡을데는 없는데.. 그냥 막 완전 좋아! 하고 추천하긴 개인적으론 뭔가 애매했던 애니.

발브레이브: (Part 2 참조)

레일건 2기: 본편인 금서목록보다는 레일건이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있었던지라 2기도 기대를 했다. 뭔가 1기보다 액션이 많았던것 같고 본편과 연결되는 부분도 더 많았던 걸로 기억. 성우들의 연기, 특히 아라이 사토미씨의 쿠로코 역 연기를 보는 것이 즐거웠다.

알바마왕: 2분기의 다크호스. 이것도 원래 보려고 했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게 되었고,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세계관에 개성있는 캐릭터. 정말 재미있었다.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

하마치: 나친적에 이은 본격 남주가 찌질한 작품(..) 이라는 인상이었는데, 음. 상당히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흔한 라노베 원작 하렘물 서비스물 개그물..은 아닌, 뭔가 심오하다면 좀 심오하기도 한, 그런 느낌이었다. 원작 팬들이 꽤나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캐릭터는 매력적이긴 한듯. 작화가 좀 아쉬웠다.

포토카노: 딱 봐도 그냥 아마가미 동류의 후속작.. 작화 붕괴가 너무 많았고 저예산이라는 티가 팍팍 났다. 히로인별로 화를 배정해서 개별 루트 엔딩을 보여주는 식으로 했는지라 그냥 미연시의 애니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우라: 다 좋은데 다 좋은데 왜 5분짜리.. ㅠㅠㅠ 허벅지!허벅지!허벅지!허벅지!

쾌락의취성의 가르간티아: 2쿨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짧았다. 독특한 세계관에 매력적인 캐릭터.. 시나리오에 우로부치 겐이 들어가있단걸 보고 다들 한구석에 걱정을 하고 있었을텐데.. 뭐 마마마같이 충격적인 전개는 (다행히도) 없었다. 퀄리티는 좋았고, 그저 분량이 너무 아쉽다.

헨네코: 캐릭터로 먹고사는 작품.. 개인적으로는 칸토쿠 원안의 첫 애니화 작품이라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작화는 기대만큼 나와주어서 만족스러웠다. 원작 내용은 모르지만 1쿨짜리 분량 치고는 그래도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갔다고 생각된다. 평균 점수.

냐루코 2기: 오프닝곡이 하드캐리.. 1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정신없이 떠들썩한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패러디가 가득했지만 특촬물이라든가 레퍼런스가 많아서 좀 공감하긴 어려웠던 것같다. 작화는 많이 좋아졌지만 내용 자체는 약간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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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