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국 샌프란 여행] Day 8 : Twitter, etc.

2014/10/2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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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9월 25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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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여행 8일차. 내일이 출국하는 날이니 사실상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의 특별한 일정은… 점심에 트위터 본사 구경을 가는 것! 어제 태우고 돌아다녀주신 목사님이 때마침 대학 후배분이 트위터에서 일하고 있으시다길래! 연락 연결이 되어서 곧바로 방문 일정을 잡고 점심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애플, 구글, 페북 아는 사람이 없어서 겉핥기만 하고 구경하고 돌아온게 서러웠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 너무 기뻤습니다 ㅎㅎ

아침에는 잠시 근처에 친구의 회사 차원에서 연결이 있는 어떤 분이 소유하시는 건물에 인사할겸 들러서 오전시간 잠깐 작업을 하고, 시간 맞춰서 트위터 본사를 찾아 향해 나섰습니다. 때마침 거리도 그리 멀지 않더라구요.

Twitter HQ

진짜 샌프란에는 없는 회사가 없는듯.. 떠오를만한 테크 관련 기업들은 진짜 대부분 다 사무실이 샌프란에 몰려있더군요. 이야기 들어보니 정말 진짜 대부분이 본사 아니면 최소 지점은 반드시 있더라는(..)

트위터는 도심의 고층 건물(이라고 해봤자 10층?) 하나의 3여개 층을 통째로 쓰고 있었습니다.

로비에 들어가니 아니나다를까 경비가 즉각 우릴 보고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어봤는데 이번엔 쫄지않고 당당히 ‘네 예약 있는데요’라고 답했습니다. 방문증 스티커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가니 (몇층인지 까먹음;) 트위터 로비가 또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방문자 등록을 하고 오늘 투어해주시기로 한 분과 연락해 만나서 카페테리아로 들어갔습니다.

우왓 크다! 뭔가 겉보기와 달리 안에 들어가니까 이거 엄청 넓네요;

오늘의 메뉴 일람. 어딜가나 저렇게 트위터답게 @사인 아니면 #해쉬태그로 단어앞에 기호가 붙어있습니다 ㅋㅋ 앳사인은 아마도 실존하는 계정을 저렇게 해놓은것같네요. 내부 소식 전하는 계정이라든가..

뭔가 사람 많고 음식 받을수 있는 코너도 많고 너무 넓어서 어버버 하다가 대충 눈에 보이는거 받아왔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 먹으면서 들뜬 마음을 가다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트위터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는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다양한것을 물어보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저와 제 친구도 처음 알게된건 트위터였으니까요. 저도 2007년에 가입한 나름 올드비 유저기도 하고, 트위터에 대한 기억들도 많기 때문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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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통로 벽에 붙어있는 그림 한장.. 저게 현재 세계 기록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1위라던데요. 오스카 시상식인가 후에 헐리우드 유명인사들이 한 사진에 모여서 셀카 찍어 올린 것. ㅋㅋ [트윗 링크] 이거네요. 글을 쓰는 시점에서 3,380,210 리트윗(…)

그 옆에 ‘한 때’ 1위였던 오바마 대통령 재당선 확정된 후 올린 트윗도 저렇게 사진을 기반으로 크게 그린 그림과 그 옆에 작게 인쇄한 트윗이 걸려있었습니다. [링크]

식당 아래 층에 있는 휴게실/사내 커피샵에서 즉석 핸드드립한 커피를 받아들고 마셨습니다.

여긴 트위터 본사 건물 옥상! 옥상에 이렇게 소파도 있고 의자도 있어서 바깥에 나와서 작업하거나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더러 보였습니다.

이건 TV에 실시간으로 현재 트렌딩중인 트윗들을 보여주고 가운데 지도로 어디에서 어디로 리트윗되고 전달되고 하는지를 그래픽적으로 표현한 것같았는데,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ㅠ

그렇게 짧다면 짧은 투어를 잘 마치고 나왔습니다. 아래는 나와서 간단하게 휴대폰으로 올렸던 후기 글.

트위터 샌프란 본사 투어 후기

우선 생각보다 많이 크고 넓었다. 한 건물의 5~10층을 다 트위터가 사용하고, 직원은 현재 약 2500명정도. 2012년에 500명정도였다고 하니 2년만에 5배 커진 셈. 매일 새 직원이 30명씩 늘어나는 정도라고 하니 성장속도가 무섭다.

실제로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창너머로 살짝 보기만 했는데 직원들이 평소 근무하는 공간은 책상사이 파티션 없이 완전히 뚫려있다고 하고, 출퇴근 시간 이런것도 딱딱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식당을 비롯해 카페나 쉴 수 있는 공간들, TV를 볼수 있는 통나무 오두막(!)이 실내에 있다든지 편의 시설이 역시나 잘 갖춰져있었다

한국인 직원이 약 20명정도 있다고 한다. 오늘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서 투어를 해주신 한국인 분이 하시는 일중 하나가 트위터 지역별 트렌드를 보고 골라내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한국의 트위터 유저층이 타 국가에 비해 매우 특정 분야에 매니악한 집단들이 많기때문에 (그런 헤비유저들이 대다수) 트렌드에 가끔 뜨는걸 보면 이게 도대체 뭔가 하실때가 많다고 이야기를 들었던것이 좀 재밌었다

fmf 원본 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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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라운지에서 좀 키보드를 두들기다가가, 마지막 날의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미국 와서 아직 인앤아웃을 한번도 안 가봤잖아? 해서 샌프란에 유일하게 있는 인앤아웃 지점인 Fisherman’s Wharf쪽으로 찾아 내려가기로 합니다. 네, 저번에 바닷가 구경하러 갔던 그곳이 맞습니다

In-N-Out Burger & Cold Stone

2003년에 미국 와서 먹어본 이후 처음 먹어보는 인앤아웃 버거. 미국의 패스트푸드 버거 체인중에서 그렇게 평이 좋다던데요. 역시 맛있었습니다. 양도 많고! 배가 부르지만 아까 지나오면서 바로 옆에 콜드스톤이 있길래 후식으로 먹고 가자라는 제안을..

그래서 왔습니다.

시켰습니다.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 이것도 많아서 다 못먹었..(…)

으아 미국 진짜 양 엄청 많네요. 이래서 살이 안 찌는게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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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를 시킬겸 근처에 저번에 왔던 바닷가를 밤에 와본만큼 야경이나 보고 갈까 해서 다시 조금 걸어서 와봤습니다. 사실 진짜 바로 옆이라..

뒤에 지랄델리도 보이고

아 진짜 야경 찍을때면 밝은 렌즈가 절실합니다 ㅠㅠ

가보지도 않은 식당의 간판을 왜 찍나요? 저도 몰라요

그냥 네온사인이 뭔가 느낌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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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버스를 찾아서 타고 가다가 내렸는데 알고보니 내린데가 도시의 또다른 지점의 웨스틴 호텔이었습니다. 아나.. ㅋㅋㅋ 마지막날에 이런 실수를 하다니!

별 수 있나요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유니클로 매장이 있더라구요. 옷 살건 아니지만 그냥 괜히 한번 들어가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아아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

이런것도 해보고… 한국 비하면 훨씬 잘 되네요 엇갈림 통신.

무사히 호텔에 도착. 8일차 일정을 마무리하고 잠에 듭니다. 내일은 출국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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