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국 샌프란 여행] Day 1 : 출국, 샌프란시스코 첫날 첫 인상

2014/10/03 15:42

2014 San Francisco : Trip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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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9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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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날. 비행기 이륙시간이 오후 3시경이었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날 필요가 없어서 좋더군요. 느지막하게 푹 자고 여유있게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좌석을 다 지정해놨던 관계로 빠르게 Early Check-in을 진행하고 가방을 부친 뒤에 점심을 먹으러 올라갑니다.

일단은 ‘비지니스 트립’이었던 관계로, 평소같으면 구경도 못 해봤을 비싼 뷔페(..)에서 식사를 해봤습니다. 나름 맛은 괜찮았네요 ㅎㅎ 식사가 끝날즈음해서 앞서 글에서 설명드린 Shakr사의 사장님과 잠시 만나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탑승게이트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우리가 타고 가게 될 항공편, 싱가폴항공 SQ 016이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잠시 카페..가 아니라 주스샵에서 컴퓨터를 꺼내 작업을 하다가 시간 맞춰서 비행기 탑승하러 이동!

좌석이 ABC DEF GHI 이렇게 있으면 우리가 B,C였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A 자리에 사람이 안 오고 비어있어서 3석을 두사람이 차지하고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첫 기내식. 두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dak jjim’닭찜(…)이 있었고 흔한_기내식_고기메뉴1 이 있었는데 딱 제가 받을 순서에 닭찜이 다 나가서 선택 그런거 없고 그냥 주는거 받아 먹었습니다. 음. 맛은 있었어요. 🙂

무려 2년 만에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보는지라 두근 반 불안 반에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기내 불을 다 꺼주길래 그냥 잠들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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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해보면 사실은 별로 잠 그리 많이 자지는 못했어요. 10시간 비행이니 한국시간 밤이 되면 졸려질..만도 한데 그런거 없었고 그냥 패드에 담아간 애니 왕창 보다가 음악 듣다가 뭐 하다가 어쩌다가 보니 절반정도 도착.

슬쩍 창문을 열어보니 해가 뜨고 있습니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시차는 16시간. 데이트라인을 넘었기 때문에 하루가 마이너스 되어, 한국 시간 18일에 출발했지만 도착시 현지 시간은 여전히 18일 아침이 됩니다.

점점 더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이런 이상한(?) 구름도 구경해봅니다.

착륙까지 약 10여분! 짙은 구름을 뚫고 내려와서 이제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굉장히 특이한 구조의 도시다 해서 사진을 찰칵. 나중에 잠깐 지도로 찾아봤더니 Foster City라는 곳인것같네요. 역시 딱 봐도 보이는것같지만 굉장히 땅값이 비싼, 잘사는 동네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착륙! 현지에는 비가 뿌리네요. 큰일이다! 우산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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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느 공항에나 (아마도) 있는 긴 통로를 지나 나와 짐을 찾고 여차저차 별 탈없이 입국절차를 통과해 공항 탈출! 사실 미국 와서는 보안검색이고 뭐고 좀 오래 걸릴걸 예상했었는데, 예상 외로 너무나도 쉽게(?) 빠르게 통과가 되어서 좀 놀랐습니다. 럭키!

맑은 하늘! 현지 시간은 대략 12시 반이었습니다. 다행히 나와보니 비가 내리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거리가 좀 있었는데, 빨리 가는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어서 그냥 우버X를 타고 가보기로 합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한 30분 되는 거리였는데 요금이 20달러 정도가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두사람이 타고 가니 더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편한게 가장 좋죠 ㅎㅎ 이후 여행에서도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가기 좀 힘든 곳에 갈때는 꽤나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호텔 도착

우리가 앞으로 며칠간 묵게 될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거의 한가운데 위치한 The Westin, SF Market Street (지점?)입니다. 샌프란 도시에만 몇군데 있다는듯 합니다. 사실 이후에 이걸 한번 헷갈려서 버스를 미리 내려버려서 멀리 돌아 걸어온 웃지못할 해프닝도..^^;

객실은 이러합니다. 좋아보여요! 실제로 좋았습니다 ㅎㅎ 침대가 아주 그냥.. 베개가 저 긴것까지 포함해서 총 5개나 되고 이불이 엄청 푹신해서 안그래도 시차때문에 피곤한 몸을 자꾸 끌어당겨서 으아아.. 침대가 잘못했네

무엇보다도 창밖을 내다보니 보이는 전경이!

뭔가 영화에서나 보던듯한 도심의 풍경이! 저어기 멀리에는 바다까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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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적당히 침대에서 뒹군 쉰 뒤에 슬슬 나가보기로 합니다. 점심 약속이 있기도 했고요.

모든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뭐..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렸듯이 미국이 처음은 아니지만, 하도 오랜만에 와서 말이죠. 샌프란 도심을 구경하는것은 실제로 처음이기도 하고요.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는 뭔가 옛것과 현대의 것이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잘 보존되어있다고 해야할까요. 주변에 널린 건물들이 하나같이 정말 예뻤습니다.

점심식사는 현지에 유학 가계셨던 모 트위터리언 분의 대접(?)으로 Basil이라는 타이음식점에 갔습니다. 음.. 이색적인 맛이었지만 나름 맛있었어요 🙂

밥을 먹고 도시를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오늘은 시차 적응도 할 겸, 행사는 내일부터이고 특별히 다른 일정이 없었고 반나절동안 어디를 따로 보러 멀리 갔다오기도 애매하고 말이죠. 호텔 주변이 도심인 만큼 여기저기 다녀보았습니다.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것저것 다 찍고 봅니다. 여담으로 이 세번째 사진에 찍힌 건물은 얼핏 봤을때 공사하느라고 뭐 덮어놓은건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저게 다 유리(..)

Nordstrom/Bloomingdale’s 백화점을 둘러봅니다. 물론 옷같은건 관심없고…

Microsoft Store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있었기 때문에!

새 서피스3을 처음으로 구경해봅니다.

이외 다른 것들도 많이..

Xbox One 컨트롤러가 있길래 만져만 봤습니다. 역시 그립감은 정말 좋네요. 실제 콘솔 체험해볼수 있는 부스도 있었는데 뭔가 대시보드만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그냥 왔습니다(..) 게임 구동을 못하겠어!

자 그 다음 코스는 자연스럽게 인근에 있었던 사과 가게로..

Apple Store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사과로고..가 아니고(..)

잉, 역시나 아직 아이폰6은 전시가 안 되어있었습니다. 대신 그 앞에 내일 아침에 아이폰6을 현장 수령하려 길게 줄을서 진을 친 사람들의 행렬은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이후 밤에 올라온 트윗을 보아하니 저희가 보았던것보다 훨씬 길게 크게 건물주변을 빙 돌아서 줄이 있었나 보더라구요.

예쁜 쓰레기통 맥프로.

샤프의 4K 디스플레이도 구경을 해보고..

화장실 슬리퍼 스타일 알록달록 아이폰5C 케이스들.

천재 막대 (…..)죄송합니다.

가볍게 인근 스타벅스에 들러서 우리나라에 비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대에 놀라고 커피를 한잔씩 사들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하루를 거꾸로 날아온 덕에 길고 긴 9월 18일 하루를 보내서 몸이 많이 피곤.. 시차적응이 빨리 될 리가 없습니다. 앞으로 고생할 것을 예상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Day 1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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