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 Tokyo] Day 03

2015/09/28 12:33

여행 3일차.

이 날은… 하루종일 아키바를 돌기로 했습니다. 아키바는 워낙 볼게 많아서 하루종일 돌아도 모자르긴 하지만요. 뭐 마지막날 오전도 있긴 하지만..

아침식사 @ 데니즈

아키하바라역 중앙출구 바로앞에 데니즈 지점이 있습니다. 7월에 출장갔을때 묵었던 아키바 워싱턴호텔 건물의 2층에 있는 지점. 기억해두었다가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제가 옥수수 스프를 엄청 좋아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을수 있는 싼 스프와 달리 일본 파미레스에서 시켜먹는 스프는 상당히 진하고 고소해서 맛있습니다. 이번에도 작은걸 시켰..


그 다음엔 신나게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좀 더 흔해지긴 했는데 예전부터 게이머즈가 특설 코너도 만들고 히나비타 상품을 독점으로 팔긴 했습니다만 오랜만에 가보니 거의 매 층마다 엘리베이터를 다 저렇게 도배를 해놨다든가 엄청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더군요. 돈나미한테서 얼마나 받았니

이벤트 플로어에서는 샤를로트 특별전을 하고있었습니다.

다른곳도 열심히 돌아봅니다

코토부키야샵

현물이 있으면 사려고 생각중이었던 넨도로이드 코데 프리파라 피규어 두개를 애니메이트 아키바 컬쳐즈존 지점에서 집어서 구매했습니다.

계산하려고 줄서있는 도중에 발견한 의미심장한 마키쨩 도배.. 真姫ちゃ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ん

굿스마 x 애니메이트 카페

아키바 컬쳐즈 존 건물의 5층에 때마침 굿스마일 x 애니메이트카페가 있습니다. 2012년에 일본 처음 왔을때 들러봤는데요 (그때는 그냥 굿스마일 카페) 오랜만에 다리도 쉴겸 뭐라도 마실 겸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 기간의 카페 제휴 테마는 현재(당시) 방영중이었던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干物妹!うまるちゃん)”.

친구는 밀크티를 시키고 저는 파르페를 시켰습니다.

주문한게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잠시 전시물들을 구경… 사실 애니가 아직 완결도 안 났고 그리 컨텐츠가 많은게 아니라 타 작품에 비해 데코레이션할만한 소재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나름 허전하지 않게 머리를 잘 쓴 느낌이었습니다.

파르페!

이건 친구가 받은 컵받침(?) 해당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인 우마루에 비해 에비나가 참.. 착합니다 (여러 의미로)

이건 제가 받은 것. 얇은 책갈피같은 느낌… 사실 우마루가 이번 시즌 엄청 인기를 끌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막 애착이 가는 작품은 아니라 그냥 구경한다는 생각으로 들렀다가 갔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대충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가 잠시 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오늘 저녁은 스시다!


괜찮은 스시집이 어디 있을까 해서 타베로그에서 찾아봤는데 꽤 괜찮은 평점에 위치도 비교적 가깝게 도쿄역 부근에 있는데가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KITTE라는 건물 안에 있는데, 뭔가 건물이 엄청 화려하더군요

가운데가 삼각형 모양으로 뻥 뚫려있고 상점들이 주위를 둘러싼 구조.

식당이 있는 5층에 올라왔는데… 역시 예상했듯이 엄청난 줄이 늘어져있습니다.

약 50분정도 기다리면서 다리는 아프고 배는 고프고 진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맛 없기만 해봐라(??)

드디어 고지가 눈앞에…!!!

회전스시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花まる)

들어왔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그냥 평범한 느낌의 회전스시집.

테이블석은 자리가 없어서 Bar 석으로 인도를 받아서 앉았습니다. 아 배고파죽겠다 뭐라도 빨리 먹자!!!

스시의 시작은 계란이라고 하죠. 아니라구요? 뭐 그래도 계란 맛있잖아요 계란.

평범하게 밥 위에 계란 얹은것도 있었는데 이건 특이하게 계란 안에 밥을 넣은 방식.. 맛있었습니다. 역시 일본식 계란말이는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게 좋아요

스타터로 플레인 연어. 깔끔합니다.

뭐라도 음식이 좀 들어가니까 혼미하던 정신이 제 자리를 되찾습니다. 찬찬히 돌아가는 접시들을 구경하는데 뭔가 처음보는듯한 특이한 종류들이 많더군요. 옆 좌석 사람은 뭘 시키나 유심히 보기도 하고… 주로 특수한 양념을 얹거나 조리법이 다른 특이한 메뉴를 많이 시켜먹더군요. 역시 고수는 선택도 다른가…

일단은 꼴리는대로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구운 연어. 

메뉴가 전부 일본어로만 써있어서 (나중에 외국인용 영어/한글/중국어가 적혀진 메뉴판을 받긴 했습니다만 대표적인 것만 적혀있고 특수한 일부 메뉴 다수는 누락되어있었..) 메뉴 보고 먹고싶은거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직접 말로 주문을 해도 되지만 종이에 적어서 생선 종류, 갯수와 와사비 투입 유무를 정할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저는 와사비 맛이 강한걸 별로 안 좋아해서 스시에 안 넣어서 먹는 편이라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네요.

슬슬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아 술술 다음 접시를 주문해 먹습니다.

장어구이
참치뱃살

참치뱃살 中トロ(츄토로)=本マグロ(혼마구로)가 똑같은 말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와… 원래는 참치가 비싸서 한국에선 거의 연어만 먹었는데 여긴 저게 300엔대라서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참치에 눈을 뜬것같은 느낌… 맛있네요.

꽁치회는 처음 보네요. 도전해봤는데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뭔가 국물을 먹고싶어서 물어봤는데 일반적인 미소시루는 없고 게다리를 넣은 카니미소와 연어를 넣은 것이 있더군요. 연어로 했는데 이게 양이 너무 많아서 그냥 하나 해서 둘이 먹어도 되었을것 같습니다 ㅋㅋ 국물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건 참치살을 다져서 군함으로 만든거였는데…. 와 이거 진짜 입안에서 사르르 녹더군요. 이번에 먹었던것중에 제일 인상적이었을지도.

이건… 마지막으로 뭔가를 시켰는데 다 떨어졌다고 해서 마지막 남은 하나를 그냥 밑 접시 없이 서비스로 줬습니다. 무슨 생선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배가 꽉 찰때까지 충분히 먹었습니다. 꽤 비싼 접시도 몇개 먹었고 10접시 넘게 먹었는데도 인당 3000엔이 안되는 상당히 가성비 좋은 레벨!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3일차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