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logy DS216+II RAM 증설하기
2017년 7월경 시놀로지의 NAS DS216+II를 구입해 지금까지 쓰고있다.
처음에 구입하게 된 계기는, 원래 당시 라우터에 USB 하드를 연결해 쓰고있던 DLNA 서버가 너무 불안정해서 제대로 된 24시간 꺼지지 않고 굴러가는 머신을 원해서 NAS를 찾아보다 사게 되었었다. NAS 첫 입문이라, 당시에는 이걸 어떻게 본격적으로 쓰게 될지 감도 없었기에 일단 보급기중 그럭저럭 성능이 되는 모델로 골랐던 기억이 난다. DS216+II의 경우 하드 2베이, 인텔 셀러론 N3060 (1.6GHz 듀얼코어) CPU에 기본 1GB RAM이 딸려오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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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사용하던 조립형 윈도우 컴퓨터를 2016년경 iMac으로 완전히 바꿔버리면서 남게된 WD RED 1TB 하드드라이브 (때마침 NAS용으로 나온 모델이기도 했다)를 꼽아서 쓰다가, 중간에 하드를 4TB짜리로 증설해서 충분히 넉넉하게 잘 사용하고있던 와중… Plex를 이용한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구성해보기도 하고, Docker를 이용해 Homebridge도 구성해 방의 Philips Hue기반 스마트 라이트에 IKEA 조명을 붙여넣어보기도 하고, 최근에는 회사 일 작업 환경 셋업때문에 Postgres/Redis도 깔고 하면서 이래저래 램 사용량이 부쩍 늘어났다. 그냥 켜놓은 상태로만도 1GB의 80%를 차지하는걸 보고 (그리고 Plex를 사용하거나 할때 엄청나게 체감이 느렸다) 슬슬 RAM을 업글해볼만 하겠다 싶어서 작업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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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공식 문서상으로는 Synology에서 공식적으로 DS216모델이 지원한다고 하는 RAM 모듈은 Corsair였다. 노트북 사이즈의 SO-DIMM 슬롯을 쓰며, DS216+II의 경우 최대 지원 램 용량은 8GB. 슬롯이 하나밖에 없어서 8GB를 꽂으려면 단일모듈로 8GB짜리를 사야했다. 열심히 검색해본 결과 PC3L-12800 (1.35V) 저전력 램이 호환된다는 정보를 보고 Corsair 램을 찾아봤지만, 안그래도 DDR3 램이 이미 한 세대 전 모델이기도 하고 해서 중고 이외에는 제품을 찾기 어려웠는데 Corsair 제품은 더 찾기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삼성 램이 가격적으로나 물량적으로나 제일 구하기 쉬운데, 다른 Synology NAS 모델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사례를 찾아보니 일부는 삼성 램을 꽂아보니 잘 된다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보여서 망설여졌지만… 속는셈 치고 일단 중고장터에서 8GB짜리 PC3L-12800 삼성 램을 구해서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뭐 호환 안 되는 램 꽂아서 만약 잘 안되면 펑 터지기라도 할까. 부팅 안되면 그냥 안되나보다 싶고 다시 팔아버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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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도 도착했겠다, 본체 분해를 해본다. 오랜만에 뜯는 김에 내부 먼지 청소도 제대로 해야겠다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으웨엑 4년 묵은 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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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밀히 따지면 추가 램 증설이 손쉽게 가능한 다른 일부 모델에 비해 DS216+II 모델은 애초에 유저가 RAM을 업글하지 못하게 만들어진 모델이다. 업글을 하려면 보드의 뒷면을 노출시켜야하는데, 그러려면 저 테이프를 떼야만 한다. 저게 일종의 WARRANTY VOID 테이프로 이용되는 모양. 아무튼 저걸 떼면 무상보증은 빠이빠이다. DS216+II의 무상보증 기간은 2년이기때문에… 이미 한참 지난 시점이라 고민할것도 없이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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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외장 플라스틱 케이스를 그렇게 다 떼어내고 나면 보드 뒷부분에 이렇게 램 슬롯이 있다. 교체만 하면 끝.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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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램도 인식 잘 된다.
램 1GB -> 8GB은 수치만으로도 엄청난 점프긴 한데 과연 이게 체감성능에도 영향을 미칠까 싶긴 했지만… 확실히 모든 면에서 반응속도가 빠릿해진게 느껴진다. 시놀로지 웹매니저 접속할때도 빠르고 내장 앱 열고 이것저것할때 자꾸 뻗는 현상도 줄어들었고 Plex에서 영상 리스트 로딩할때도 빨라졌고 아무튼 전반적으로 엄청 쾌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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