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4] [#09] Day 05 : 2년 만의 도쿄

2014/12/26 12:55 / Trip/2014 Japan

Day 05

10월 25일 토요일

#09 2년 만의 도쿄

Nagano→Tokyo

오늘은 드디어(?) 도쿄로 가는 날입니다. 2년 전에 처음 일본을 왔을때 한주동안 있던 곳이 도쿄인지라, 이번은 2번 째 방문이 되는군요. 2년 만에 돌아와보는 도쿄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여행의 끝 맨 마지막 주에 어차피 다시 도쿄로 돌아오기는 할텐데 굳이 중간에 도쿄를 들린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내일(10/26일 토요일)에 M3라는 동인 음악 행사가 있기도 하고, 또 오늘 밤에 저랑 같이 여행하던 친구의 또다른 친구 2명이 일본에 도착해 함께 합류하게 되기 때문에 이래저래 해서 북쪽으로 이동하기 전에 도쿄를 들리는 것으로 계획을 짜게 되었습니다.

뭐 JR패스는 이미 여기저기서 잘 쓰고 다니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최고 가격(?)의 신칸센을 안 타주면 섭섭하죠. 본격적으로 JR패스의 빠워를 발휘할 때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신칸센에 타봅니다. 그것도 당시 기준 최신형 E7계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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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26분 출발 도쿄행 아사마 512.

확실히 실내가 엄청 넓더라구요. 고속 열차는 이제까지 타본것중 제일 좋은게 우리나라의 KTX였으니.. 앞 좌석간 간격도 넓고 쾌적했습니다. 다만 이때는 E7 아래 급의 열차를 타본적이 없었던지라 비교하기가 뭐했는데, 나중에 가서 다른 열차들도 타보니 E7가 뭐가 좋은지 체감을 하겠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신칸센을 타고 나가노(長野)에서 도쿄 우에노(上野)역으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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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반정도를 타고 와서 우에노 역에 도착했습니다. 큰 역 답게 사람이 붐비네요. 헌데 이쯤 해서 문제가 하나 터졌는데... 친구가 JR패스를 잃어버렸어요! ㅠㅠ 거의 다 도착할 쯤이 되어서야 열차 안에서 친구가 가방이나 주머니에 JR패스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아채고.. 내리자마자 직원에게 문의해서 나가노 역쪽에도 연락해보고 이리저리 할수 있는건 다 해봤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어찌 할수 없는 게 없어서 그냥 일단 숙소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두러 이동하기로 합니다.

JR죠반선(常磐線) 미나미센쥬(南千住)역, 앞으로 매우 자주 들리게 될(?) 역입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역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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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마루츄 센트로 (ホテル丸忠セントロ). 굉장히 저렴한 클래스의 비지니스 호텔입니다. 1인실 1박에 4000엔, 3일 이상 숙박시 3800으로 할인되어서, 부담없는 가격이 아마 최고의 장점일듯 합니다. 시설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곳이 다 그렇지만 각 층마다 공용 화장실/세면실을 사용해야하고 샤워부스는 1층에 따로 있어서 씻으려면 내려갔다 와야하는게 귀찮긴 하지만 시설이 깨끗하고 쾌적해서 딱히 불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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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진은 밤에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서양식 침대방과 일본식 다다미 방이 있는데, 저는 침대로 하고 친구는 다다미 방으로 했습니다. 잠깐 구경해보니 방 크기와 배치는 침대 유무 빼고는 똑같은듯 하더라구요. 그래도 혼자 쓰는 공간이라 너무 좁지도 않고 딱 적당했습니다.

* * *

아무튼, 오랫동안 앉아있을 여유는 없고, 짐을 풀자마자 다시 나왔습니다. 그동안은 친구와 계속 같이 다녔는데, 오늘은 조금 개별 활동을 하기로. 친구는 P-Rhythm이라는 모 공연에 갈 예정이라 서둘러서 시간에 맞춰서 그쪽으로 갔고, 저는 일본에 사는 여자 사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따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같이 다닐 때는 같은 LTE 에그를 써서 인터넷 걱정이 없었지만 따로 다니게 되는 관계상 처음으로 폰에 올레 3G 로밍을 걸었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역시 도코모 커버리지가 어딜가도 잘 잡혀서 참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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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장소인 신주쿠로 이동하기 전에 때마침 며칠 전 아마존에 주문해두었던 <주문은 토끼입니까?>(ご注文はうさぎですか?) 샤로 아이폰 케이스가 배송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와서, 배송지로 설정해두었던 LAWSON 편의점 미나미센주역점에 가서 무사히 수령을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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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포장을 벗기고 아이폰에 장착! 저번에 오사카에서 사서 삼다수에 끼고 다니던 스트랩도 케이스의 옆에 난 구멍에 끼워주고 깔맞춤을 해보았습니다. 샤로쨩 귀여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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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포리(日暮里)역에서 야마노테선(山手線)으로 갈아타고 칸다(神田)역까지, 칸다역에서 츄오선(中央線)으로 갈아타고 신주쿠(新宿)역까지 갑니다.

신주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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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도착! 그런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친구는 도착하기까진 좀 시간이 걸린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럼 그동안 뭐 하지..

뭐 하긴 뭐해요 게임센터 가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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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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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성과도 좀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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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흥겜 콘마이 최신작 비트스트림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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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 참 좋아해요. 비트스트림은 참 그놈의 가독성 문제만 아니면 참 잘 만든 게임인데... 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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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트스트림보다도 찾기 힘들다던 망겜니뮤ㅠ 미라이다갓키도 오랜만에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조금 놀고 나니 친구가 도착해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친구: "뭐 먹지?"
나: "그러게 뭐 먹지?"
"뭐 먹고싶은거 없어?"
"난 아무거나"
"아니 진짜 뭐 먹고싶었던거 없었어?"
"음.. 그닥.."
"..."
"음 진짜로 뭐 먹지"
"  "

...이런 대화를 한참 하고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친구의 결단추천으로 근처에 있던 팬케이크? 전문점을 갔습니다. 지하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뭔가 여성 손님들이 잔뜩.. 뭐 하긴 대낮에 남자가 혼자 들어와 먹을만한 메뉴는 아니..니까요. 하하

아무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 사실 팬케이크 좋아하거든요 ㅎㅎ

이 다음에 어디를 갈까 또 고민하다가 어디 멀리 갔다오기엔 시간이 애매하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다가 친구가 포켓몬 센터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포켓몬은 알았는데 도쿄에 그런게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었습니다)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포켓몬 센터 도쿄

포켓몬 센터 도쿄는 하마마츠쵸(浜松町)역에서 도보 5분 내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2014년 12월 기준으로 현재는 하마마츠쵸가 아니라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로 이전했습니다 참고하세요) 위치가 다소 외딴 곳이라 뭔가 다른 것 구경하면서 들리기엔 조금 애매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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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리메이크 발매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한창 3세대 포켓몬 관련 굿즈가 가득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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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깐 신경을 안 쓴 사이에 역시나 가득 차있는 엇갈림 통신!

* * *

구경을 좀 하고 나와서, 친구랑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좀 걸어볼까 해서 마냥 걸어올라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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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이 지나가는 고가도로 옆길로 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해가 서서히 저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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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서 나오니 뭔가 주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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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검색해보니 '시오도메 이탈리아 거리'라고,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건물양식을 본따서 그럴싸하게 거리를 조성해 놓은 곳인 듯 하더군요. 식당들, 샵들이 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었는데 의외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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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타일 코코이치방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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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걷다보니 긴자쪽에 가까워지기 시작해 비싼 고층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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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다가 뭔가 옆에 야마하 빌딩같은게 보여서 들어가서 구경을 해봤습니다.

* * *

그 다음엔 빅카메라를 들어가서 아이폰용 라이트닝 케이블을 조금 사고..

저녁식사

저녁은 또 뭐 먹지 한참 고민하다가 이런 데를 들어왔습니다. 식당 이름은 뭔지 읽기 시도조차 하기가 귀찮아지네요(..) 사케 빠(?)이긴 한데 뭐 술을 마실건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음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일본에 꽤 오래 산 친구랑 같이 온 덕분에 혼자이거나 같이 여행하는 친구랑 있었다면 들어오는것 조차 생각도 못했을, 뭔가 레벨 높은 식당이었는데요. 한자 투성이로 가득찬 메뉴를 한참 보고 결국 시켜 먹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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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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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카츠 + 카라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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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챠즈케

음... 다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특히 오챠즈케는 처음 먹어봤는데, 처음에 시킬때 이게 뭐냐고 물었을때 친구가 '물에다 밥 말아먹는 느낌인데 물이 차라는 차이'이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뭔가 딱 그런 느낌이더군요 ㅋㅋ 구수한게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와서는 아까 길을 오다가 발견했던 와플 파는데를 기억해서 디저트겸 먹으러 찾아갔습니다. 역시 여자들은 이런걸 좋아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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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 * *

시간이 늦어져서 친구와 슬슬 작별을 한 뒤에, 저는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잠깐 아키하바라를 들러가기로 합니다. 뭐 어차피 JR패스 쓰면 교통비 공짜인데 망설일 것도 없죠 ^^;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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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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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왔구나! 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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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늦어서 대부분 샵들은 이미 폐점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애니메이트같은 큼지막한 체인들만 쭉 한번씩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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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쇼..

※주: 저는 럽폭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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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주문토끼 섹션은 항상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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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오프닝 싱글, 오른쪽이 엔딩 싱글

이번 시즌의 화제작중 하나였던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의 오프닝/엔딩 싱글이 발매된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는데 참 이렇게 판매량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날 줄은.. ^^;

이후에 조금 더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게임센터에 가서 (또) 조금 놀다가 10시가 넘어서야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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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사진이십니다.

아아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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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포켓몬 센터 들렀을때 데리고 온 플러시/마이농 페어! 꺄 귀여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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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와서 침대에 발을 뻗고 앉아 TV를 틀어보았는데 때마침 오늘이 토요일 저녁, 소드 아트 온라인 II 본방을 할 시간이네요! 럭키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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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본방 사수는 역시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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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요저번 오사카에서 구입한 M3 카탈로그를 꺼내봤습니다. 내일 갈 예정인 동인 음악 행사로, 코미케와 비슷한 느낌인데 음악 관련 서클들만 출전한다는 차이점이라고 해야할 까요. 저는 동인음악쪽은 별로 아는 게 많이 없었던지라 가서 뭐하지 좀 걱정이 되었는데, 뒤늦게 벼락치기로 하루 전날에 카탈로그를 보고 그나마 이름이라도 들어본 아티스트들을 펜으로 동그라미 치면서 마킹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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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인음악 마켓에 부스로 참가해본적은 있어서 그때 기억하고 비교해봐도 역시 일본은 스케일 클라스가 다르네요...

이것저것 정리하고 난 뒤에 잠에 들었습니다. 내일도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네요!

responses

1 comment

  • 쿠슈엘 2014/12/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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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쯤 일본에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길 잃는거 아닐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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