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10] Day 05: 교토 – 햄버그 집 토우요우테이,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2016/12/18 23:25

11월 3일 수요일.

카와라마치역에 도착했다. 만나기로 했던 친구와 합류해서 4명이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던 식당을 찾아갔다. 처음에는 타카시마야 백화점 안에 있는 지점을 찾아갔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교토역 근처에 있는 다른 지점을 찾아가기로…

그릴 캐피탈 토우요우테이(グリルキャピタル東洋亭 = 동양정). 유명한 햄버그 스테이크 식당이라고 한다.

한 30-40분? 정도 대기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토마토 샐러드를 준다. 토마토 정말 좋아하는데요. 잘라먹는데 즙이 살아있고 사르르 녹는것이 정말 맛있었다

콘스프 덕후라서 스프를 추가로 시켜서 애피타이저 삼아 먹었다. 진하고 맛있다

그리고 드디어 본 메뉴인 햄버그느님이 등장! 뜨거운 그릴 위에 도착한다.

호일을 칼로 잘라 개봉하니 푸슉 하고 분출되는 뜨거운 김과 함께 바닥의 소스가 지글지글 끓는 스테이크가 등장.

이야 냄새고 비주얼이고 다 예술이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햄버그를 굉장히 좋아해서 일본 오면 비싼데나 저렴한데나 한번씩은 꼭 먹게 되는것같은데, 내 인생 햄버그집 랭킹 순위권에 기억할만한 식당 한 곳이 추가된 느낌이다.

잘 먹었습니다!


 

밥을 잘 먹고 버스를 타고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를 보러 왔다. 케이한 후시미이나리 역 건널목을 지나간다.

도착! 여기도 사람이 엄청 많다. 역시 휴일 버프…

나는 여기는 두번째 와보는지라 신기한건 아무래도 덜하다. 다만 저번에는 중간쯤까지만 올라갔다가 너무 어두워지고 힘들어서 내려갔었는데, 이번에는 정상까지 올라가보기로 한다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지도 (출처: 공식 홈페이지)

그래도 사진은 열심히 또 찍는다.

이 신사가 가장 유명해진 이유인 산길에 길고 빼곡하게 늘어져있는 토리이(鳥居)의 사진은… 2년 전에 많이 찍기도 했고 이번엔 그때와 달리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좁은데서 뭔가 그럴싸해보이는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서 많이 안 찍었다.(..)

중간쯤 올라오니까 딱 사진찍기 좋게 나무 사이로 전망이 뚫려있는 곳이 있다. 요츠츠지(四ツ辻)라는 곳이다.

해가 아직 안 지고 있는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딱 일몰 타이밍일것 같아서 사진을 몇장 찍고 빨리 올라갔다 내려오기로 한다.


 

그리고 몇 분을 더 걸어서 올라오니 꼭대기까지 왔다… 여기가 정말 맞나 싶은데 꼭대기라고 써있으니 그런가보다 한다. 하도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기라도 하는지 재미있게도 저기에 ‘가게에 재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써있다… 근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저거 못 읽을텐데

꼭대기다.

아직 설치조차 안된것같아보이는 작은 토리이들이 수두룩하게 쌓여있다.

이제 내려가는 길. 올라올때 왔던 길과 다른 반대쪽 길로 돌아내려간다.


 

아까 지나왔던 요츠츠지에 내려오니 딱 해가 지기 직전의 하늘이어서 본격적으로 일몰을 카메라에 담을 준비를 한다.

물론 나 말고도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은 많기 때문에 위치 선정을 잘 해야한다

줌 렌즈가 있는것이 이런 때는 정말 편하다

해가 산에 딱 걸쳐있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대했는데 구름이 있는 바람에 구름속에 먼저 숨어버려서 아쉽게도 상상하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뭐 충분히 멋지니까 괜찮다

해가 완전히 지고, 도시의 건물도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는 것이 멀리서 보인다. 슬슬 내려가자

내려오는 길에 노상 매점이 이것저것 있길래 타코야키를 하나 사서 나눠먹었다. 너무 뜨거워서 허허호호 해먹던 기억밖에 안 난다(..)

아까 그 역. 이번에는 케이한 전철을 타고 후시미이나리역에서 산죠역(三条駅)까지 이동. 근처의 라운드원 카와라마치 점에 들러서 잠시 게임을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저녁은 뭘 먹지 고민하다가 저녁식사도 교토 현지인(?)인 친구의 추천으로 라멘집을 찾아왔다. 텐카잇핀(天下一品). 체인점이다

맛은 그럭저럭 좋았다.


맛있게 먹고, 친구와 작별인사를 한 뒤 여행팟은 이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야한다.

 

교토 역으로 돌아왔는데… 아 맞다 일정상으로는 교토 타워 올라가기로 했었는데 잊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이미 너무 늦은것같고 피곤해서 그냥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결국 교토 두 번 왔는데 한번도 못 올라가본 교토타워… 뭐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지.

익숙한 풍경 Night ver.

올때와 똑같이 신쾌속을 타고 오사카로 귀환했다.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들어가는 길에 어제 봐서 신경쓰였던 숙소앞 타코야키집에서 결국 야식을 사들고 들어갔다.

내일은 벌써 오사카를 떠나야하는 날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