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18] Day 09: 마츠모토성

2016년 11월 7일 월요일.

마츠모토 성에 도착했다.

성을 둘러싼 나무들의 단풍이 정말 색이 딱 좋게 물들어있다.

뭔가 사진 저 구석을 벚꽃나무가 덮었으면 더 그럴싸해 보였을것같긴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가을의 느낌이 나서 나쁘지 않다(?)

성(城)덕후 는 아니라 아직 성들의 디자인의 특징은 잘 구별하지는 못하겠다. 카나자와성이 엄청 화이트화이트했다는건 기억한다

백조와 오리들이 나란히 수면 위를 떠다니는 것을 보니 문득 미운오리새끼 이야기가 떠오른다.

옛날에 백조 한마리가 살았습니다. The 100,000,000,000,001 lived long ago

그리고 그 옆에 무서운 기세로 관광객들이 던진 수면의 먹을 것을 빨아들이던 물고기들. 입을 저렇게 벌리는데 위에서 보면 물고기는 잘 안보이고 물이 빨려들어가는 저 구멍만 보여서 다소 해괴하다(…)

아무튼 성 주변은 조용하고 한가하다.

성을 끼고 왼쪽으로 해서 일단 쭉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뭔가 공원 주변을 여유롭게 걷고있자니 후쿠오카에서 오오호리 공원을 갔을 때가 떠오르더라.

전통의상 코스프레..라고하니 뭔가 이상하지만 아무튼 의상을 입고 계신 분이 계시다…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사진에 찬조 출연해주신다.

기와 지붕을 보면 항상 찍는 그 구도의 그것

여기도 성안에 들어가서 위에서 내려다볼 수가 있다. 계단이 매우 가파르고 좁아서 다리의 불편함은 감수해야한다.

전망대급 높이까진 못 되지만 경치는 꽤 볼만하다.

사실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날씨도 맑고 분위기가 좋고 단풍이 예뻐서 기분도 좋고 잔잔하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