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o: Reach 전설 난이도 캠페인 클리어 소감 + 솔로 플레이 팁

2010/09/18 23:30

리치느님 강림~!!

이번주 화요일에 많은 게이머들이 그토록 기대하던 헤일로 리치가 발매됐습니다! 저는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발매 당일 용산 상가에 가서 직접 사왔는데, 막상 지금와서 보니 한정판을 지르지 않은게 심히 후회가 됩니다 ㅜㅜ 아오 큰맘먹고 전설판으로 사주는건데;;

뭐 아무튼, 그래서 대학도 붙었겟다 이번주는 내내 아주 제대로 게임을 해줬습니다. 먼저 싱글 캠페인을 노멀로 다 깨주고 2회차는 전설 난이도로 협동플레이 해야지..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이번에는 전설을 그냥 깨는것 뿐만 아니라 혼자서 깨는것에 대한 도전과제가 있네요. 0_0;;

그래서 기왕 하는거… 시간도 있고.. 한번 가보자!! 해서 솔로로 전설 캠페인을 하기 시작했는데…..

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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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어렵잖아 이거!!! o_O

그래도 뭐…

네, 결국은 인내심이 승리하고야 말았습니다. 꼬박 이틀 걸리더군요. 총 소요 시간은 차례대로
48+114+125+79+61+35+60+65+54+53+187=881분=14시간 41분, 총 죽은 횟수는 12+55+36+33+18+22+17+13+12+14+62=294번. 마지막 미션은 걸린 시간도 그렇고 죽은 횟수도 그렇고 또 총 점수(36,967점, 354킬)도 정말 뭔가 머나먼 안드로메다였습니다. 하아..

그래서, 게임발매 3일만에 총 49개 도전과제중 43개를 깨서 1000점중 935점을 받는 괴이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빨리 다 얻으리라고는 솔직히 계획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달리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채워졌네요 ㅋㅋ 솔로로 전설 난이도를 깬게 아주 큰 역할을 한 셈이긴 합니다- 영웅 난이도 과제+전설 과제+솔로 전설 과제를 모두 합해서 325점 받은거니까… 그리고 사생결단 관련 과제들은, 다음 스샷 하나면 모든 설명이 가능합니다:

스트레스_해소_최강류.jpg

이제 남은건 멀티플레이어 매치메이킹 관련 과제들 뿐입니다. 이건 이제 앞으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겠죠. 🙂

스토리는… 별로 누설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무진장 시무룩합니다. 출시 전에 광고하는거부터 음악이라던가 뭔가 분위기가 많이 침울한 느낌인데 (Remember Reach: 리치 행성을 기억하라) 정말 그 말대로네요. 근데 다들 정말 멋집니다. 특히나 주인공인 노블 식스, 그야말로 캐간지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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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난이도 플레이 팁

음, 아무튼 그래서 제 경험상 얻은 몇가지 팁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도 첫 몇 레벨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플레이스루 영상을 참고하기는 했는데, 역시나 아직 발매한지 일주일도 안 됐다 보니 후반 미션들은 전설 난이도로 더군다나 솔로로 플레이한 영상은 거의 없더군요. 그냥 이를 악물고 한번 시작한거 끝내주겠어! 하는 생각으로 깼습니다. ㅎㅎ

  • 헤드샷을 노려 탄약을 아끼자

    노멀로 플레이할때도 이건 마찬가지이지만, 캠페인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분이 아마도 무기와 탄약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겁니다. 전설 플레이하면서 뼈저리게 느낀게, “아놔 진짜 DMR 총 탄약만 무제한으로 줘도 훨씬 쉽게 깰수 있었을텐데”.. 였다죠. 그만큼 게임 진행하다보면 탄약이 부족해질겁니다.

    따라서 머리에 맞으면 한방인 그런트, 자칼등 떨거지들은 매그넘 권총이나 DMR로 먼저 장거리에서 제압한 뒤 전장에 뛰어드시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한방인 그런트이지만 전설 난이도에서는 그런트들이 쏘아대는 오버차치된 플라즈마 피스톨도 한방 맞으면 바로 죽어버리니까 말입니다.-_-;; 가끔가다 자칼들이 레이저(포커스 라이플)를 쏘아되는데 이것도 아주 치명적이므로 발견하면 바로 헤드샷해주세요.

  • 코버넌트 무기를 최대한 활용

    이렇듯이 DMR 탄약이 충분히 있다면 별로 큰 문제가 못 되지만… 문제는 항상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이래서 코버넌트 무기도 적절히 잘 사용해줘야합니다. 적이 니들 라이플을 떨어뜨리고 갔다면 이거슨 찬스! 중-장거리에서 DMR 다음으로 좋은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브루트등 실드가 없는 적에게는 정말 좋습니다. 꼭 머리를 쏘지 않아도 4발정도 몸에 맞추면 니들이 터지기 때문에 이걸 노릴 수도 있죠. 그런트나 자칼등은 2발이면 터집니다. 그러나 역시 이것도 탄약을 아끼기 위해 가급적 머리를 노려주는게 좋습니다.

    또한 이것마저 없을때는 그야말로 흔하디흔한 플라즈마 피스톨도 유용하게 쓸수가 있습니다. 여러 적으로부터 둘러싸인 경우에는 답이 없지만, 앞의 DMR이나 권총으로 귀찮은 떨거지들을 다 제거 한 후에 엘리트나 브루트등 큰 적들만 남았는데 장거리 무기의 탄약이 없다-는 경우에는 플라즈마 피스톨을 오버차지한 후에 (엄폐한 상태에서) 타겟에 갖다대면 포가 유도로 날아가서 십중팔구 반드시 명중하고 실드를 벗겨냅니다. 이때 바로 헤드샷을 노리면 잡기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 체크포인트 활용

    신경을 곤두세우고 게임하는 중 화면에 표시되는 가장 반가운 문구가 아마도 “체크포인트 통과”이라는 문구일겁니다. 협동 플레이할때는 다른 팀 멤버가 살아있는한 게임이 중단되지 않고 Respawn되지만 솔로 플레이에서는 죽으면 그대로 끝, 마지막 저장된 체크포인트로 돌아가기 때문에 더욱이나 중요합니다.

    체크포인트 문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기억해둬서, 혹 전투중에 급히 저장할 필요가 있으면 그 장소로 다시 되돌아가면 세이브가 됩니다. 싱글플레이중 메뉴에서 ‘저장하고 끄기’를 선택하고 나오면 나중에 다시 시작했을때 저장한 장소가 아니라 그 전의 체크포인트부터 다시 시작되더군요. 그리고 또한 참고로 보스급 엘리트를 한마리 잡을때도 그때마다 체크포인트가 저장됩니다. 당연히 헌터들 죽이고 난 후도 마찬가지.

코버넌트 유닛 종류별 처리 순서+대처 방법

  1. 그런트/자칼/드론/스커미쉬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런트나 자칼은 머리 한번 쏘면 죽기 때문에 전장에 직접 뛰어들기 전에 장거리에서 DMR 등 확대가 가능한 총으로 제거해준 후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방패를 들고 있는 자칼의 경우 왼쪽 구멍의 손을 한방 때린 뒤 바로 헤드샷하면 됩니다.

    스커미쉬는 자칼과 거의 똑같은데 양팔에 방패를 두른 것만 다릅니다. 이녀석들도 역시 머리로 한방이지만 가까이서 마주치면 손으로 머리를 가리기 때문에 방패를 뚫고 머리를 때리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발견한다면 반드시 멀리서 제거해줄 것. 드론은 헤일로 리치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 기억상 딱 두번 만나게 되는데, 헤3이나 ODST때 처럼 마구 몰려드는 정도도 아니기 때문에 연사 무기가 아닌 권총이나 DMR로도 충분히 상대가 가능합니다 (물론, 헤드샷 한정)

  2. 브루트

    브루트는 몸집이 크긴 하지만 실드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처리가 수월합니다. DMR로 헤드샷 4방이면 죽고, 니들 라이플로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머리를 때리다보면 헬멧이 벗겨지고 못생긴(…)얼굴이 드러나는게 보이는데, 이때까지 오면 한번만 더 때리면 죽는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근접해서 때리는 방법도 있으나 전설 난이도인걸 감안할 때 맞아 죽을 가능성이 매우 크니 시도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3. 엘리트

    마지막으로, 가장 짜증나는 유닛인 엘리트, 가장 강한 만큼 등장 수도 (비교적) 적죠, 하지만 캠페인 진행중 가장 많이 죽게되는 원인이 또한 엘리트들입니다 -_-;; 저는 벽 너머 대기하고 있는 두마리 엘리트 잡으려고 6번을 죽고 다시 시도해야만 했습니다(….) 이녀석들을 상대할때 정확한 헤드샷이 가능한 무기가 없으면 꽤나 곤란하기 때문에, 떨거지들을 잡을때 항상 여분의 탄약을 충분히 남겨두도록 하셔야 합니다.

    엘리트들은 실드를 갖고 있으므로 실드를 먼저 없앤뒤에 때려야 실제 대미지를 입습니다. 하지만 실드는 특성상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충전되므로, 여러번 쏴서 실드를 다 없앤 뒤라도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또 다시 쉴드를 까기 위해 탄약을 소모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더 환상적인 건 장거리에서 쏠때도 얘네들이 도저히 가만히 있어주질 못한다는거. 계에에에에속 왔다리 갔다리 총 맞으면 구르고 뛰고 숨고 난리를 칩니다. 심지어 스나이퍼 라이플을 가지고 헤드샷을 쏘아 실드를 부쉈을때 이제 한방만 더 쏘면 죽는데 숨어버려서 어찌 할 방법이 없다던가. 상당히 성질 긁는 놈들입니다. 게다가 가끔가다 나오는 갑옷 색깔이 흰색이 아닌 주황색이라던가 하는 엘리트들은 대장(?)급인 놈들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 (또한 추가 총알)가 필요합니다.

    음, 따라서 엘리트들을 처치하는 쉬운 방법이란.. 로켓같은 한방 무기를 갖고있지 않은 이상은 없습니다만(…) 역시나 DMR로 머리를 여러번 쏘아 죽이는게 가장 좋습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던 플라즈마 피스톨로 실드를 깬뒤에 DMR/권총으로 머리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4. 헌터

    헌터들은 자주 나오지는 않고, 그냥 가끔씩 자주(?) 보스급 캐릭터처럼 등장하는데, 꼭 두마리씩 쌍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절대로 동료(노블팀) 없이 혼자 있을때 나오는 경우는 다행히 없기 때문에, 동료를 총알받이삼아(…좀 뭐하긴 합니다만 노블팀 NPC는 절대 안 죽거든요;;) 헌터의 시선을 피한뒤에 뒤에서 공격해주는 경우밖엔 없습니다. 두꺼운 갑옷이 뚫려 살갗이 노출된 곳이 등밖에 없기 때문이죠. 아 물론 머리 밑의 아주 적은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정확하게 때리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헌터가 나올 것을 대비해서 이전에 샷건이 주어지는데.. 사실 샷건은 헤일로 리치에서는 헌터 대용으로만 쓰는 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위 난이도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전설에서 샷건을 쓸 정도로 근접했다간 바로 죽음이니까요. 헌터들은 등장 전에 반드시 체크포인트가 저장되고, 한마리 잡았을 때도 저장됩니다. 뒤에서 몰래 접근해서 한방 쐈다가 팔에 쳐맞아서 죽는 경우가 빈번히 있을겁니다만, 끈기있게 하시면 언젠간 잡게 되실겁니다(….)

    아 물론, 로켓 발사기나 퓨얼 로드 건같은 무기가 있으시다면야… 앞이든 뒤든 그냥 잘 조준해서 몇번 맞추시면 됩니다. ㅎ

기타 잡다한 팁

  • 이상하게 특정 부분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생각되는 부분은 잘 찾아보시면 주변에 대부분의 경우 DMR이나 스나이퍼 라이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엘리트등 처리하기 힘든 적들은 먼저 멀리서 제거한 후 들어가세요.
  • 방어구 능력중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부동 방어(Drop Shield) 능력인데, 이걸 사용한 후 버블 안에 들어가면 HP과 실드가 회복됩니다. 거의 죽을 지경인데 주변에 치료팩을 찾을수 없는 상황에 유용합니다.
  • 자동차(워트호그나 몽구스)를 타고 진행해햐하는 경우, 전설 난이도에서는 무조건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게 좋습니다. 터렛을 아무리 잘 쏜다 하더라도 적이 쉽게 죽는 것도 아니고, AI는 아무리 위급한 상황에도 액셀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여 안전운전을 지향하기 때문에(….) 죽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워트호그 뒤에 달린 터렛을 이용해 대공포(Anti-air gun)을 제거해야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 정말로 어떻게하더라도 꼭 그 150 게이머점수를 얻고싶어!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당신의 시간과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냥 협동으로 플레이하세요(…)

자 그럼 뭔가 팁 부분때문에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만, 이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들 즐겜하시고, 리치 매치메이킹에서 뵙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 게이머태그는 Kimatg입니다! (쉽죠? ㅎㅎㅎ) 친추해주세요 🙂

PS: 뭔가 헤일로에 대한 글인데 정작 헤일로 관련 이미지/스샷보다 짤방이 많은것 같지만, 분명 착각일 겁니다.
PS2: 그래도 뭔가 아쉬우니 몇 매치메이킹 스크린샷을 올려봅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