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FANTASY XIII-2 : Complete
마지막 세이브 기준 총 플레이 시간: 52시간 18분 42초.
지난 포스팅에 1회차 스토리를 클리어했다고 올렸었지요. 사실 스토리 진행하면서 사이드퀘스트나 프래그먼트도 꼼꼼히 진행했기 때문에 최종 보스 클리어 시점에 어느정도는 모아졌었는데 역시 전부 모으지 않으면 의미 없는게 도전과제인지라(…) 후에 공략을 보고 에너미 리포트(몬스터 도감) 100%를 채우러 빠진 몬스터들 찾으러 다닌다든가, 각종 프래그먼트/퀘스트와 관련된 강력한 몬스터들 잡으러 다닌다든가…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7777코인 얻을때까지 버튼 눌러놓고 딴짓한다던가(..) 여러모로 노가다가 요구되었습니다.(..)
하는 내내 이 짤이 생각나더라구요:
아키히사로서는 뭔가 명언이다.(…….)
아무튼 그래서, 모든 도전과제를 획득 완료함으로써 공식적으로(?) 게임을 완료하였습니다. 1000점 채우는 면에선 베스페리아보다는 훨씬 쉽게 완료한것 같네요.
좀 게임에 대해 평해보자면, 나쁘진 않은 게임. 정말 나쁘진 않아요. 저는 이번 파판13-2가 생애 처음으로 접하는 파판이었습니다만 (무려 바로 전작도 플레이 안 했죠) 시스템은 적응이 좀 필요할듯 합니다. 헌데 어렵진 않아요. 오히려 RPG치고는 전투가 너무 재미 없다고 해야할까요, 복잡한 조작이 많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순발력과 전략은 필요합니다.
그래픽은 그냥 딱 예상한 수준, 혀를 두를정도로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적당히 예뻤습니다. 예전에 한 스타오션4에 비해 좀 더 깔끔해진 느낌. 역시나 스퀘어에닉스답게 온갖 미소녀 미소년들이 찰랑찰랑한 머리를 날리며 등장합니다만, 역시 아쉬운건 인물들의 표정연기가 좀 부자연스러웠다는 점. 좀 오글거릴 정도로 지나치게 몸이나 머리의 움직임 (‘갸우뚱’)을 이용해 감정표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한것 같은데 그게 좀 어색했습니다.
가장 칭찬할만한건 역시나 음악일까요. 처음 시작할때부터 뭔가 비범한 센스(?)를 보이더니 적절한 시점에서 적절한 브금을 틀어줘서 스토리의 분위기에 한층 더한 깊이를 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진짜 음악때문에 너무 슬퍼져서 울먹울먹했던것 같기도… 반면 어떤 면에서는 단순히 ‘배경음악’치고는 너무 삽입곡/테마송 스럽게 보컬이 많이 들어가서 (지나치게 공을 들여서) 오히려 좀 정신없기도 했던것같습니다.
스토리도 나쁘지 않아요. 굳이 어느쪽이냐면 재밌다고도 하겠습니다. 초심자관이라는게 있어서 저처럼 전작인 파판13을 플레이 안 한 플레이어들을 위해 전작의 스토리를 요약해 놓은 게 있습니다. 쭉 읽고 (성우가 읽어줍니다만) 진행하니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더군요. 물론 스토리 진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각종 개념들을 익히게 되긴 하지만요. 매번 콘솔을 키고 게임 구동시 이제까지 진행한 스토리를 ‘지난 이야기’ 느낌으로 요약해준다는 것도 좋았네요.
허나…. 역시 문제는 소문대로 엔딩입니다. 스포일러가 될테니 자세히는 말 않겠습니다만, 엔딩 자체가 허술하다거나 그런 의미로 나쁜건 아닌데… 그냥 뭔가 깔끔한 해피 엔딩은 아니라는거. 본작이 만약 정말로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 되는 작품이라면 그야말로 스퀘어 에닉스 이 개X끼들아!!!!라고 할수밖에 없지만 참 슬프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 아직 공식 발표된 바는 없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분명 XIII-3이 또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해지긴 합니다.(….) 그냥 게이머의 작은 희망 한 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뭐랄까, 해리포터 영화 맨 마지막권 파트1 개봉했을때 영화관에 가서 보고 나왔을때의 기분이랄까요(…)
그러합니다.
그리고 쉴 틈 없이 어저께 용산서 매스 이펙트 3을 구입해왔습니다. 기대하던 작품인 만큼 재밌게 플레이해봐야겠습니다만, 이것도 파판 비슷하게 엔딩에 대한 왈가왈부가 워낙 많은지라… 좀 심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저도 가능하면 도전과제를 다 마무리해보려고 하지만, 도저히 노가다를 할 자신이 없어서 보통 포기하는데...대단하시네요 ㅋㅋ
자 이제 파판 13-1을 하셔야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