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Japan] [#03] Day 02: 이시가키

2016/12/08 22:12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이시가키 공항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비행 시간이 걸린다.

도착해서 사진은 1도 안 찍었는데 이시가키 신공항은 오키나와 공항 건물보다도 깨끗했으며 매우 작아서, 캐리어 수하물 찾는 곳 대기하는곳에서 게이트 바깥 구역이 유리 벽 하나로 그냥 다 보일 정도다. 버스터미널같은 느낌

중요한건 이 공항 내에 이시가키에서는 유일한, 일본 최남단의 스타벅스가 있다

본래라면 오늘 이시가키에서 돌아볼 시간이 더 많았겠지만 비행기 시간을 잘 못 알고있던 차에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진지라 지체 없이 움직인다. 예약해둔 렌터카를 받으러 공항에서 타임즈카 지점까지 연결 셔틀을 타고 (예약을 해두었다면 무료다) 이동해 차를 받았다.

차종은 마즈다 악셀라 2011년?식으로 보인다

우리가 향할 목적지는 타마토리자키 전망대(玉取崎展望台). 이시가키의 유명한 뷰포인트중 하나라고 한다

20분 정도 운전해서 왔다. 우측핸들에 좌측차로 운전해본것도 지난 2014년 여행 이후로 처음이라 좀 긴장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바다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서 들어가니

엄청난 절경이 펼쳐져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더욱 색깔이 예쁘게 물들어간다.

아… 정말 이쁘다.
한참을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다음 목적지는 요네하라 비치(米原ビーチ).

시간이 좀 촉박해서 빠르게 움직였다

도착했을 시점에는 이미 엄청 캄캄해져있어서 해변에는 아무도 사람이 없었다

삼각대를 꺼내놓고 찍었지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한 5분 지나니 진짜 거의 아무것도 안 보일 수준으로 어두워져서 그다지 남길만한 사진은 많이 못 건졌다

밝을 때 왔었다면 맑은 바닷물을 구경하기 정말 좋았을것 같은데, 아쉽다


차 반납 시간까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서둘러서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주유를 하고 무사히 반납을 한 뒤에, 이제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알아보니 이미 막차 시간이 다 지났다고 한다

에라 모르겠다 못 들렀던 스타벅스나 들려서 음료나 하나 뽑아먹기로 한다.

오키나와에 멘소~레(めんそ〜れ)라는 방언의 인삿말이 있다면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의 혼저옵서예 급) 이시가키에는 오-리토-리(お〜りと〜り)가 있다. 행정 구역상 같은 오키나와현에 속해도 거리상 엄청 떨어져있다보니 방언에도 이렇게 차이가 있나보다

버스 대신에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흠좀무한 일본의 택시 가격이라곤 하지만 이때는 4명이라서 나눠서 내면 다행히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니었다

호텔 에메랄드 아일 이시가키점. 이런 깡촌 섬에는 좀 안 어울린다고 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이다

2층에 카운터가 있고 그 옆에 카페/바가 있다.

아침에는 여기서 무료 조식이 제공된다고 한다

객실은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적당히 깔끔한 편이다

이케아의 손길이 여기까지…


 

간단하게 짐을 풀어두고 곧바로 저녁을 먹을 식당을 찾아나섰다. 후보로 둔 곳이 몇군데 있었지만 바로 근처의 ‘키타우치 목장’이라는 야끼니꾸 식당을 가기로 했다

메뉴를 보니 무슨 패밀리 코스 메뉴 뭐시기가 있길래, 고기도 적당히 나오고 그외 음식도 여러가지 있는것 같아서 그것으로 주문했다

본격적인 고기

그 외에 감자튀김과 고로케같은것도 준다

구워라!

구웠다

맛있었다.

늦은 밤 조용한 길을 걸어서 근처의 편의점에 들러서 야식거리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