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도쿄 여행] Day 4 – 하라주쿠, 시부야

2012/07/13 14:44

Day 4

7월 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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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오늘 아침식사는 어제 친구가 팁을 준, 일본 회사원들이 자주 간다는 체인 규동집인 마츠야(松屋)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어제 이케부쿠로역에서 숙소로 돌아가다가 지점이 근처에 있는걸 보고 점찍어두었죠.

첫날에 갔던 후지소바처럼 여기도 자동 자판기를 이용해 주문 결제하고 주방장에게 표를 넘겨서 음식을 받는 방식입니다.

규동+미소시루.

메구로 교회 방문

주일인 고로 예배는 드려야겠죠. 어제 만난 친구가 다니는 교회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위치는 메구로(目黒), JR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 방향으로 그냥 몇정거장 쭉 내려오면 됩니다.

오늘의 날씨는 흐릿흐릿하고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예배는 우리나라 보통 평범한 교회와 별로 다를것은 없었고, 대신 찬양을 한국어로 한 소절 부르고 그 다음에 일본어로 부르고 그랬네요. 아는 찬양인데 일본어로 부르니 뭔가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예배 잘 드리고 교회에서 주는 점심을 먹고서 하라주쿠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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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原宿)에서 시부야(渋谷)까지

JR 하라주쿠역에서 내려서 시부야까지 쭉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어디 몰같은데 들어가보지는 않고, 그냥 거리를 구경하면서 내려왔습니다.

View 하라주쿠-시부야 in a larger map

와 진짜 하라주쿠 역 내려서 처음 길 따라 내려갈때 사람이 너무 너무 너무 많았습니다.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아무리 주말이라지만 이건 진짜 장난이 아니더군요 ㅋㅋㅋ

시부야는 흔히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곳곳에 옷가게들이 있고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들이라든가, 세련된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쯤해서 이 날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 텀블러에 올린 글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이쯤 해서 일본 사람들의 외관에 대한 감상(?)

저번에도 말한 적 있는거같은데, 일본은 정말 개성이 다양한 나라다. 헤어스타일, 화장, 패션이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되게 상상을 초월하도록 다양하다.

뭔가 개성을 펼칠수 있는 폭이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넓다는 느낌인데, 가령 예를 들자면 남자 헤어스타일. 한국에선 남자가 머리를 길게 기르고 다니는 것이 흔하지 않기때문에 만약 장발의 특이한 헤어스타일로 거리를 누빈다면 좋게나 나쁘게나 눈길을 끌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냥 장발은 너무나도 흔하다. 일본 젊은이들의 최신 패션을 구경할수 있다는 하라주쿠, 신주쿠같은데를 다니며 사람들을 쭉 보면 더욱이나. 우리나라처럼 짧은 머리는 아예 반삭으로 밀어버린 게 아닌 이상 거의 보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일반적인 길이의 남자 머리는 주로 젤로 띄우거나 하는 게 흔했다.

여자는 반면 염색을 안 한 머리를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염색이 흔했고(이건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화장에서는 특히나 볼터치를 눈에 띄게 한 것이 보였다. 그냥 역같은데서 지나치는 여성들 얼굴을 딱 보면 희미하면서도 돋보이는 분홍색빛의 볼을 볼 수 있었다. 화장의 진함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진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던것같다.

패션은, 솔직히 내가 패션과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라 뭐라 자세히 이야기하진 못하겠는데, 아무튼 이쪽도 아주 개성이 넘친다. 우리나라는 우르르 유행을 다 따라서 몰아하는 뭔가 획일화된 느낌인데(현재 여성 패션 트렌드는 두말할것 없이 아주아주 짧은 숏팬츠+셔츠 바지 속에 반만 집어넣어서 입기-_-;) 일본은 그렇다할것없이 그냥 다양했다. 남자 여자 구분할 것 없이 정말 다양했다.

아 그리고 일본의 여성들은 정말 정말로 니삭스/오버니삭스를 많이 신더라. 우리나라도 조금씩 거리에서 간간히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인거같던데, 여긴 그냥 다리를 내놓는 패션을 한(긴바지가 아닌) 여성의 6명중 4명은 니삭스나 오버니인 느낌. 딱히 내가 오버니 취향이라 그런건 아닌데, 뭔가 감개무량하더라

아무튼 사람 구경한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원본 글 링크]

다음은 케이오 이노카시라 선 (京王井の頭線) 시부야 역에서 열차를 타고 시모키타자와(下北沢)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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