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도쿄 여행] Day 3 – 오다이바

2012/07/13 02:06

Day 3

6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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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お台場)

호타루나를 타고 무사히 오다이바 도착!

오다이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엔하위키 항목)를 참조하세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거대한 인공섬, 흔히 우리나라의 여의도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여러가지 볼거리들과 상업 및 레저 시설이 많이 모인 복합 지구입니다. 저같은 덕후에게 있어서도 오다이바는 꽤나 의미있는 장소인데, 매해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코믹 마켓(코미케)의 장소인 도쿄 빅사이트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고, 많은 작품들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디지몬 어드벤쳐 아마 다들 기억하시리라 생각하는데.. 오다이바가 작중 배경으로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여의도로 로컬라이징해서 방송했었죠 (후지테레비=KBS?) ㅎㅎ

지도

View 오다이바 in a larger map

오다이바는 일본에서 유학중인 친구와 함께 다니기로 해두어서, 친구가 도착할때까지 잠시 기다렸습니다.

제일 먼저 후지TV 건물! 건물 디자인이 인상적인데요, 저 25층 높이에 있는 둥글게 생긴곳 안에는 플라네타리움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거긴 올라가보진 않고 5층인 킷카케 스트리트(きっかけストリート, 직역하면 계기/실마리 스트리트)만 돌아봤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그냥 일반인들 위한 견학 코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쭉 돌면서 각종 후지TV의 유명 프로그램들로 역사라든가, 의상 전시라든가,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의 명대사/유행어가 나온다든가 하게 나름 재미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실제로 밑층 스튜디오에서 방송 녹화가 진행중일때 살짝 내려다볼 수 있는 창도 있고, 여러모로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방송국에도 이런 견학 코스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제가 그닥 애니메이션 이외에는 일본 TV프로그램을 볼 일이 없어서 그닥 전시된 것들 보면서도 크게 감흥이 없었다는 점?^^;

짝퉁의 여신상

이제 오다이바를 돌아다니는데 타고 다닐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모노레일 티켓을 사러 다이바(台場)역으로 이동합니다.

여담으로 대략 이쯤에서 애니메이션 《도쿄 매그니튜드 8.0》의 주인공이 레인보우 브릿지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지진이 발생해서 오다이바가 개발살납니다(….)

왜 이름이 레인보우 브릿지일까요?

구름이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아무튼 다이바 역으로 향합니다.

이것이 유리카모메 일일 패스! 800엔으로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스이카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모노레일을 여러번 타고 왔다갔다 할거라면 패스를 끊는게 금전적으로 이익이긴 하겠지요.

역 내. 그리 큰 크기는 아닙니다. 참고로 저 전광판 화면이 이상해보이는건 카메라 셔터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열차 탔습니다!

모노레일이라 그런지 뭔가 다른 열차와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놀이기구 타는 느낌? ㅎㅎ

텔레콤 센터.

국제전시장정문역. =도쿄 빅사이트!

도쿄 빅사이트

거꾸로 된 피라미드가 인상적인 건물. 여기가 매해 두차례씩 헬게이트가 열린다는 그곳이죠 뭐 코미케때문에 덕후들에게는 나름 상징적인 장소이긴 하지만, 코미케 기간 이외(우리가 방문했던 때라든가)에는 그냥 우리나라의 코엑스같은 대형 전시장과 별반 다를 것 없었습니다. ㅋㅋ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

이것도 뭔가 멋있게 생겼는데, 무슨 건물인진 모르겠네요.

船の科学館駅

다음은 미래과학관!…이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너무 늦게 와서 벌써 폐관했더군요 ㅠㅠㅠ

그냥 쓸데없이 사진이나 한장 찍고 이동합니다(…)

그리고 조금 걸어서 도착한 이곳은…?

오다이바 1:1 크기 건담

아닛, 철거된줄만 알았던 실물크기 건담이 떡하니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올해 봄에 다시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때마침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역시 유명 관광지 답게(?)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합니다.

그리고 뭔가 당연하다는 듯이 옆에는 건담 카페가 있고, 관련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프라모델을 팔고 있습니다(…)

제가 건담 덕후가 아니라는 게 뭔가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시점이었습니다(?)

* * *

그리고 또 이동.

팔렛트 타운이라… 뭔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익숙한 이름인데..? 포켓몬이라든가

관람차는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딱히 저기 안에 온실 효과로 엄청 덥겠다-라는 의견이 나와서는 아니고.(….)

비너스 포트. 거대한 쇼핑몰인듯 합니다.

Zepp Tokyo라는 곳. 친구 설명으로는 가수들이 공연하는 콘서트장이라고 하는데요.

메가웹. 토요타 자동차 전시장이 있다고 해서 들어와봤는데,

때마침 무슨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하고 있네요.

후에는 옆에 있는 도쿄 레저랜드를 들어가봤습니다. 전에 아키바에서 갔었던 지점과 뭔가 관련이 있는 곳이겠지요? 엄청 엄청 엄청 엄청 거대한 큰 게임 센터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냥 큰 전시장같은 건물 한 층을 다 온갖 아케이드 게임이 채우고 있는 것. 혹시 했는데 여기도 익숙한 리듬게임인 유비트와 사볼과 투덱이 있었습니다. ㅋㅋ 전 사볼 한 코인을 하고 퇴갤. 사진은 한장도 못 찍었네요. 찍어둘걸(…)

그러고는 다시 옆의 메가웹 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햄버그 오므라이스

꽤나 비싼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니 슬슬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야경을 보기엔 좀 애매한 시각. 그래서 나온 생각이, 조금 더 어두워지기 시간도 때울 겸, 유리카모메 맨 앞자리에 한번 타보자! 라는 의견이 나와서 일부러 저쪽 끝 토요스(豊洲)역까지 갔다가 출발하는 차를 맨 앞칸에 타고 거꾸로 돌아오자는 아이디어가. 세명 다 오케이를 하고 바로 옆 아오미역(青海駅)으로 가서 유리카모메를 탑니다.

유리카모메 타고 신바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야경.

여담으로 일본은 역에서도 열차 내에서도 이렇게 어느 노선의 어느 구간에서 무슨 문제가 있어서 열차가 지연된다-라는 정보를 보여주더군요. 일본인들이 시간 지키는건 우리나라보다도 더 엄격하다는데 정말로 그런가봅니다. ㄷㄷ

JR 신바시 역 도착. 이제 야마노테선 열차를 타고 이케부쿠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오늘의 계획된 일정도 끝!

대략 8시쯤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역 주변에 있는 토라노아나 이케부쿠로점을 찾아가보기로 결정. 좀 둘러보다가 느지막하게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일본에서의 3번째 날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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